'청와대 100m' 인근 주민들 "불편하지만 나라 위한 일"

박동해 기자,한재준 기자 2016. 12. 3. 12: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이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할 것으로 예정돼 청와대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집회·시위 절대 금지구역'인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시위대에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시위에 앞서 청와대 인근을 찾은 시민들은 청와대 코앞에서 진행될 집회와 행진에 기대감을 보였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 문만 나서도 촛불시위 참여 가능해"
오전부터 차벽..사상 첫 행진에 경찰도 초긴장
사상 처음 청와대 앞 100m까지 촛불 행진이 허용된 3일 오전 경찰이 청와대 앞 경복궁 서쪽 벽을 따라 차벽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한재준 기자 = 촛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이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할 것으로 예정돼 청와대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집회·시위 절대 금지구역'인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시위대에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부터 청와대로 가는 길목마다 경찰들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배치된 경찰 차량 중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차량들도 보였다.

사상 첫 청와대 앞 100m까지 허용된 촛불집회에 경찰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현장 방어를 지휘하는 종로경찰서 간부는 현장 운용을 묻는 질문에 경찰 차량과 병력을 배치하는라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다.

반면 시위에 앞서 청와대 인근을 찾은 시민들은 청와대 코앞에서 진행될 집회와 행진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동안 모든 주말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인창씨(51)는 "법원은 시민의 편이고 계속 청와대 앞 행진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며 "오늘도 참가해 청와대 100m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회가 열리는 청운동 주변 주민들은 연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불편해 하면서도 촛불민심에는 적극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인근인 청운동에 거주하는 김모씨(55·여)는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집회는 계속되고 경찰은 버스로 길을 다 막아놔 우리는 일상생활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에도 주민들은 청와대를 향할 시위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창성동에 거주하는 조석원씨는 " 동네 주민들은 불편한데 나라를 위한 일인데 어떻게 막습니까"라며 "장사를 하고 있어 6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국가를 위한 건데 내가 좀 피해 본다고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근에 거주하며 갤러리를 운영하는 정숙예씨(60·여)는 "나는 중도에 있는 사람이지만 불편해도 시위는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집 문만 나서도 시위에 참여하는게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이날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청와대 사랑채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삼거리까지 집회·행진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를 불허 했지만 지난 2일 법원이 주최 측 손을 들어주면서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청와대 울타리에서 100m 지점인 효자치안센터 앞과 126맨션 앞까지는 행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진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선두에 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로 시위대가 청와대 인접까지 행진하는 것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법원이 허용한 만큼 경찰 또한 이를 허용할 것이며 안전 관리를 위한 통제는 이전과 다름없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