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새 노사협약 최대 피해자는 오타니"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16. 12.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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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Getty Images)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노사 단체 협약으로 일본은 웃고 일본의 자랑 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는 울게 됐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3일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단체 협약을 분석하며 이에 따른 승자는 일본, 패자는 오타니라고 평가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새 단체 협약은 외국인 선수 영입 나이 상한선을 23세에서 25세로 높였다. 만약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계약금 상한을 500만 달러로 정했다. 이 협약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적용된다.

이 매체는 “일본은 자국 스타 선수들이 25세가 될 때까지 리그에 붙잡아둘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노사협약으로 젊은 라틴계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더는 500만 달러를 초과한 계약을 맺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일부 에이전트들은 이 선수들이 일본으로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프로야구는 자국 유망주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시간을 늦추는 데다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는 라틴계 유망주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배경을 얻은 셈이다.

반면 내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던 오타니는 손해를 보게 됐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새롭게 바뀐 규정에서는 해외 진출 자격을 얻으려면 적어도 25세는 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1994년 7월생인 오타니는 차라리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3년 뒤 2019년 오프시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에서는 다른 해석도 내놓는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PB 소속 선수는 미·일선수 계약협정이 따로 체결돼 있어 이번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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