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ICT로 희망을 나눠요"

민혜정기자 2016. 12. 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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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둔화에도 최첨단 ICT로 소외계층에 따뜻한 손길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쑥스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적극적이고 활발한 나조카트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수즙음이 조금씩 사라졌어요.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다보니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 임자남초등학교 6학년 김운천 학생은 2014년부터 3년간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영어를 열심히 배워서 외국인들에게 본인이 살고 있는 섬 임자도를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동기로 시작한 글로벌 멘토링은 운천 학생의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성격과 장래희망도 바꿔 놨다. 올해 6학년 전체 학생회장에 당선됐을 정도다.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은 기가 스토리 지역에 KT가 2014년부터 시작한 지역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국내 통신 3사가 사회공헌활동(CSR)에 앞장 서 곳곳에서 작고 큰 변화를 만들고 있다. 최근 이들은 성장 정체를 겪고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 활동에는 변함없이 꾸준히 나서고 있는 것.

로봇, 가상현실(VR), IoT 등 최첨단 ICT를 활용해 지역 주민,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의 꿈 실현, 일상 편의를 돕고 있다.

올해 4기를 맞은 KT의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의 멘티는 임자도, 백령도, 청학동 소재 초등학교 학생 등 60명으로 구성됐다. 외국인 유학생 멘토는 포르투갈, 방글라데시, 중국 등 28개국에서 온 서울시 소재 대학교의 학생 중 자국어 외에도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들로 선발됐다. 이들은 KT의 화상시스템으로 언어 수업을 받고 문화를 교류했다.

콜롬비아 유학생 호르헤 페냐 씨는 12살 태권도를 시작, 한국어 매력에 빠져 콜롬비아에서 온 연세대 유학생이다. 그는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스페인어와 콜롬비아 문화를 가르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드림스쿨의 '멘토'가 됐다.

페냐 씨는 9월 추석 연휴에도 청학동에 내려가 청학동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이번에는 멘티 아버님이신 강동의 훈장님께 제사지내는 법을 배웠다. 제사 음식을 차리는 방법, 추석차례를 지내는 방법 등 한국 전통 문화가 신기할 뿐이었다.

페냐 씨는 "나이차로 어린 동생들과 어울리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청학동 아이들이 순수하고, 콜롬비아의 친 동생들처럼 잘 따라 저 또한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어나 스페인어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냐 씨는 다시 언제 오냐며 붙잡던 아이들이 눈에 밟혀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는 "청학동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화장실에 갈 때 빼고는 혼자있던 적이 없었다"며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갈 때 학생들이 계속 '가지 마라', '언제 다시 오냐', '전화번호 알려 달라'며 붙잡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들이 봉사를 매개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KT는 국민기업으로서 기업의 본업이자 핵심 역량인 ICT 기술을 활용해 지역간 교육 기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T, 움직이는 과학관 운영하는 까닭

SK텔레콤도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ICT 정보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첨단 ICT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오지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이동형 ICT 체험관 'T티움 모바일'을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는 움직이는 과학관으로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 체험관은 해남 땅끝마을, 경북 울진, 강원도 영월, 정북 정읍, 강원도 철원까지 총 23회에 걸쳐 증강현실(AR)이나 VR,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 등을 선보였으며, 지난 8월 중순에도 대한민국 최남단 초등학교가 위치해있는 제주 가파도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미래사회를 선보였다.

'티움 모바일'이 바다 건너 섬을 찾은 건 이곳이 처음이다. 가파도 내 유일한 학교인 가파초등학교 전교생 9명을 포함, 인근 도서 지역의 학생과 주민 500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움 모바일은 지난 2년간 전국 농어촌 마을을 누비며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우는 따뜻한 ICT 기술을 전파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어린이들이 다가올 첨단 ICT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티움 모바일을 꾸준히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장애가정에 홈IoT 평생 무상 지원

LG유플러스는 홈IoT를 통해 장애인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중증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 3천 가구를 대상으로 IoT서비스를 평생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IoT스위치, 플러그, 도어캠 등을 지원 받은 정상우(26)군은 "이제는 잠들기 전 누워서 책을 보다가 핸드폰으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며 "현관 앞에 누가 찾아왔을 때, 움직이지 않고도 스마트폰 영상으로 누군지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홈IoT 캠페인은 신체적 장벽을 넘어 모두 함께 새로운 기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IoT를 통해 집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감동을 더하는 따뜻한 기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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