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경매브리핑]경매시장에도 불어온 한풍..낙찰가율 '뚝'

정다슬 입력 2016. 12.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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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금리 상승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 한 해 뜨거웠던 경매시장에도 변화의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감정가를 뛰어넘은 응찰가를 써내며 낙찰받는 것에 목적을 뒀던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물건을 고르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32명이 몰렸음에도 낙찰가가 감정가가 넘지 않았다는 것은 응찰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접근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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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32명의 응찰자를 모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백설마을 삼환나우빌의 전경. [사진=지지옥션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3 부동산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금리 상승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 한 해 뜨거웠던 경매시장에도 변화의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감정가를 뛰어넘은 응찰가를 써내며 낙찰받는 것에 목적을 뒀던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물건을 고르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880-3 백설마을 삼환나우빌 전용면적 59㎡ 아파트(7층)는 무려 32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2억 6600만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됐기 때문에 최저매각가격은 30% 떨어진 1억 8620만원이었습니다. 경기도 대표적 주거지역인 수원시 정자동의 아파트가 1억원대 가격으로 나오자 많은 이들이 응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받은 이는 2억 6368만원을 써낸 이모씨였습니다. 낙찰가율은 99.13%로 2위와의 차이는 불과 38만 10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는 얘기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또 있습니다. 이같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감정가를 넘어서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싸게 사러 경매에 들어가는 것인데 감정가 이상으로 입찰표를 써내는 것이 맞냐 싶겠지만, 최근 경매시장은 이런 상식을 벗어나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했습니다. 32명이 몰렸음에도 낙찰가가 감정가가 넘지 않았다는 것은 응찰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접근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일반주택시장이 위축된 데다가 금리가 올라가면서 투자자들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경매물건은 적지만 이전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쟁률은 다소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같은 태도가 지표로도 나타나 11월 다섯째 주(11월 28일~12월 2일)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국에서 법원 경매는 2114건이 진행돼 80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69.3%로 전주대비 8.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해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주거시설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주 수도권 주거시설은 467건 경매가 진행돼 이 중 205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4.8%로 전주대비 4.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도 85.6%로 전주대비 1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38건 중 17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44.7%를 기록했습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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