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간절한 선수들로 아메리카에 도전

김정용 기자 2016. 12. 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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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레알마드리드전 이야기가 나오지만, 전북현대는 첫 상대 클럽아메리카에 비해 도전자 입장이다. 수비수 조성환은 전반전에 다리 근육 부상을 입고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고, 두 선수 모두 클럽월드컵 명단에서 빠졌다. 전북은 2006년에도 ACL 우승 후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클럽아메리카와 가진 첫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최 감독은 ACL 우승팀이 일반적으로 클럽월드컵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이 풀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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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아부다비(UAE)] 김정용 기자= 벌써부터 레알마드리드전 이야기가 나오지만, 전북현대는 첫 상대 클럽아메리카에 비해 도전자 입장이다. 최강희 감독도 열세라는 걸 알고 있다.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애뉴얼 어워드`에 참석한 최 감독은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하기 전 `풋볼리스트`와 만나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했다.

전북의 첫 문제는 부상자들이다. 지난 11월 27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알아인과 1-1 무승부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손실이 컸다. 로페즈가 경기 시작 직후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수비수 조성환은 전반전에 다리 근육 부상을 입고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고, 두 선수 모두 클럽월드컵 명단에서 빠졌다. 골키퍼 권순태도 시즌 내내 달고 뛰던 피로골절 때문에 수술대에 올랐다. 센터백 김형일은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지만 습관성 탈구에다 손가락, 발목 등 성가신 잔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완벽한 멤버로 맞붙어도 이기기 힘든 상대다. 전북은 2006년에도 ACL 우승 후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클럽아메리카와 가진 첫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5위 결정전에서 호주의 오클랜드시티를 꺾어 최하위는 면했다. 최 감독은 2012년 울산현대가 참가한 클럽월드컵을 현장에서 관전했는데 그때도 멕시코 클럽인 몬테레이가 울산에 1-3 패배를 안겼다.

"울산이 지지도 않고 쭉 올라가지 않았나. ACL에서 정말 잘 했기 때문에 클럽월드컵에서도 기대가 컸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전혀 상대가 안 되더라. 멕시코 팀들은 다 무섭다. 조직력, 기술 등 두루두루 강하고 영리한 경기를 한다. 아메리카가 10년 전과 같은 팀은 아니겠지만 지금도 무서울 거다."

최 감독은 ACL 우승팀이 일반적으로 클럽월드컵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이 풀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최상의 긴장감으로 부상도 참아가며 ACL 결승을 치른 팀은 정신적으로 긴장을 늦추게 된다. 클럽월드컵에 최선을 다하자고 모두들 다짐하지만 응집력을 되찾는 건 쉽지 않다.

집중력을 최대한 회복한 상태에서 아메리카와 맞서려면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중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최 감독은 요즘 에두를 사례 삼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에두가 3주 휴식기를 가진 뒤 나에게 찾아와서 `월드컵 나가는 것처럼 준비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인 적 있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에두에게 10분, 15분 출장 기회를 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ACL 결승 2차전에서도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했다. 경기 끝나고 에두가 파비오 코치에게 그랬다더라. `클럽월드컵에선 날 선발로 투입하시겠지?` 기가 막혔다."

최 감독은 에두뿐 아니라 이종호 등 실력에 비해 출장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 몇 명을 거론했다. 이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정신적으로도 고갈되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11월부터 한 달 넘게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던 한교원은 ACL 결승 2차전에서 갑자기 교체 투입된 뒤 컨디션이 좋을 때만큼 강력한 돌파를 하진 못했지만 끈질긴 플레이와 결정력으로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전북은 11일 오사카에서 아메리카와 먼저 경기를 갖는다. 여기서 승리해야 레알마드리드가 기다리고 있는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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