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고정 vs 변동' 주담대 고민 해법은

권다희 기자 2016. 12. 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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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아직은 변동금리 유리..금리안정기에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고려해 봐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머니가족]아직은 변동금리 유리…금리안정기에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고려해 봐야 ]

머니가족 모임

#. 올해 9월 연 2.5%의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나신상씨. 최근 금리가 치솟으며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 주택구입을 계획 중인 나신용씨 역시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받아야 할지 변동금리로 받아야 할지 갈등 중이다. 아직은 변동금리가 더 낮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금리 탓에 고정금리를 선택해야 하나 싶어서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뒤 시장금리 급등과 함께 대출금리가 덩달아 오르며 주택담보대출을 계획한 고객들로부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떤 금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은행 영업점으로 빗발치고 있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로부터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 시점에 대한 문의 역시 쇄도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금리 추이가 안정되면 고정금리로 갈아탈지 여부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변동금리 대출을 권유하는 건 현재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40~70bp(1bp=0.01%포인트) 이상 더 낮기 때문이다. 당장 3억 원 대출을 받았을 때 최대 연 21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물론 1년 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지만 일단 6개월 동안은 계약체결일 기준 금리가 유지된다. 대출을 새로 받는 차주라면 반년 후 상황을 보고 그즈음 고정금리로 갈아탈지 여부를 판단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처음 한 번은 변동금리 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준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준다.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금리의 변동폭이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금리 보다 더 크다는 점도 염두해두는 게 좋다.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는 통상 같은 만기 금융채(MOR)를 기반으로 한다. 은행에 따라 주1회 또는 일단위로 금융채 금리가 기준금리 역할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시장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반면 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 수신금리가 가중평균된 금리다. 올해 은행 수신금리가 워낙 낮았던데다 시장 변동성의 영향도 간접적으로 미친다. 실제로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0월부터 반등했지만, 지난달 공시 금리는 1.41%로 올 1월 1.72%는 물론, 7월 1.44%보다 낮다. 고정금리 기준물인 금융채 5년물 금리(민평금리, 은행채 무보증 트리플 A 기준)가 최근 2.1%대로 올 1월 1.9%대보다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고 금리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최근 분위기에선 오히려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것.

물론 일반 은행 주담대를 받기 전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금리가 저렴한 정책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건 필수다. 주택금융공사 취급하는 보금자리론은 10∼30년 만기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금리가 연 2.50∼2.75%로 저렴하다. 대신 10월 19일 이후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한 경우 올해 말까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 중 주택 구입용도 자금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연 2.1~2.9%의 금리가 적용되는 디딤돌대출도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만이 이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변동금리가 30~40bp 더 낮을 때까진 변동금리가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금리 변동폭이 큰 시장에선 변동금리로 받았다가 금리가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면 적정시점에 고정으로 갈아타는 걸 권한다"고 말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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