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며 얼굴 붉힐 일을 피할 수 있는 7가지 비결

권성희 금융부장 입력 2016. 12. 3. 07:30 수정 2016. 12.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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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금융부장] [[줄리아 투자노트]]

최근 문의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도무지 질문의 요지나 용건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뭐가 궁금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설명도 잘 못했더니 생판 모르는 상대방이 전화로 버럭 소리를 질렀다. 황당했지만 꾹 참고 상대방의 지시에 따라 기사를 검색해보니 그 사람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 기사에 다 있었다. '기사를 읽어보면 될 걸 왜 전화했나' 싶었지만 기사 내용을 앵무새처럼 읽어줬다. 그러자 상대방이 처음부터 잘 설명을 안 해줬다고 또 야단을 쳤다.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워 나도 버럭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성경에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다’(잠언 16장32절)는 구절이 있는데 열 낼 상황에서 열 내지 않고 참는 사람이 전쟁터를 휩쓰는 영웅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남들과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 화가 나거나 울화가 치미는 일의 대부분이 소통이 안 돼서 일어난다. 화를 내지 않고 참기 힘들다면 화를 낼만한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성공과 라이프스타일, 건강 등에 관한 칼럼을 모아 제공하는 라이프핵을 참조해 소통을 쉽게하는 기법을 소개한다.

1.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라=상대방의 대답이나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이해하기 힘들면 반복해 묻지 말고 눈을 가만히 쳐다본다. 대개 사람들은 침묵을 어색해 하기 때문에 같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아도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의 생각을 좀더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한다.

2. 상대방이 목소리를 높이면 잠잠히 있는다=상대방이 갑자기 열을 내며 말하면 가만히 있기가 힘들다. 그 땐 숨을 고르면서 상대방이 스스로 열 낸 것을 멋쩍어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 같이 열을 내면 싸움이 되지만 고요하게 기다리면 화를 낸 상대방이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3. 곤란한 사람과 힘든 얘기를 해야 할 때는 가까이 앉는다=흔히 유쾌하지 않은 상대방과 어려운 얘기를 해야 할 때는 되도록 멀리 떨어져 앉으려고 한다. 가까이 있으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편한 상대일수록 가까이 앉으라. 가능한 바로 옆이 좋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일정 범위 내로 가까이 다가오면 당황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이 불편한 감정이 오히려 공격성이나 화난 감정을 누그러뜨려 준다. 특히 어려운 얘기는 마주 보지 않고 옆에서 하는 것이 좋다.

4. 상대방의 이름은 좋은 말을 할 때만 넣어준다=나쁜 일에 자기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어차피 말하는 상대가 정해져 있다면 그 사람의 이름을 넣지 않아도 자기에 대한 얘기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나쁜 말에 이름까지 넣으면 ‘저 사람이 나를 진짜 싫어하는구나’라는 감정을 갖는다. 대신 칭찬하는 말에는 꼭 이름을 불러준다. ‘나의 장점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구나’란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5. 중요한 대화라면 미리 할 얘기를 적어둔다=미리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요점이 무엇이고 이 말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말을 해서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정리한 뒤 대화하면 말을 하다 길을 잃을 확률이 줄어든다. 대화하다 괜히 감정적이 되면서 원하던 결과도 얻지 못하고 관계가 나빠지는 일도 피할 수 있다.

6.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편다=때로는 말보다 자세가 더 많은 것을 말한다. 허리를 구부리고 어깨를 움츠리고 있으면 힘들어 보이고 자신감도 없어 보인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면 스스로 좀더 자신감이 생기고 상대방이 보기에도 신뢰가 간다. 바른 자세는 허리 건강에도 좋고 말린 어깨를 예방해 어깨가 아픈 것을 피할 수 있다.

7. 전화든 대면 대화든 잘 듣는다=낯 모르는 사람과 전화로 열을 낸 뒤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처음부터 상대방의 말을 좀더 정성 들여 들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을 사건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사실 소통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99%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일어난다. 지금 내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이 순간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온 마음을 다해 경청하면 불통될 일은 거의 없다.

권성희 금융부장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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