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코치 겸직에 담긴 롯데의 절박함

입력 2016. 12. 3.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의치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절박하다고 할 수도 있다. 김태균 코치가 3군으로 이동하면서 궁금증을 낳았던 1군 수석 코치 보직에는 새롭게 합류한 김원형 투수 코치가 겸직을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김원형 코치의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겸직은 조 감독 나름의 포석이기도 하다. 조원우 감독은 "투수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고, 김원형 코치와 수석코치를 겸임해서 투수 파트를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조형래 기자] 여의치 않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절박하다고 할 수도 있다.  

롯데는 30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최종 확정지었다. 김태균 코치가 3군으로 이동하면서 궁금증을 낳았던 1군 수석 코치 보직에는 새롭게 합류한 김원형 투수 코치가 겸직을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올 시즌이 끝나고 롯데는 코칭스태프 개편을 했는데, 김원형 코치와 김민재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하지만 김태균 코치가 떠난 수석 코치 자리가 공석이었고, 누가 롯데의 수석 코치직을 맡느냐가 롯데의 오프시즌 또 다른 화두가 됐다. 

롯데는 수석코치직을 놓고 후보군들을 취합해 접촉을 했으나, 합류가 힘들어졌다. 조원우 감독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은 내년 시즌 어느 부분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중을 일찌감치 내비치는 선택을 했다. 김원형 코치의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겸직은 조 감독 나름의 포석이기도 하다. 이강철 코치가 합류하면서 내년 시즌부터는 달라지지만, 올시즌까지 두산이 한용덕 코치가 수석과 투수 코치 임무를 같이 맡은 바 있다. 

올해는 물론 롯데가 최근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한 것은 투수력의 저하 때문이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고, 2015년 5.07, 5.19를 기록했다.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정상적인 투수진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리그를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는 최고의 해법이다. 결국 롯데는 이를 해내지 못했고, 감독 '초년차'였던 올해 조원우 감독이 절실하게 깨닫고 2년 차 시즌이자 계약의 마지막 해인 내년을 더욱 절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조원우 감독은 "투수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고, 김원형 코치와 수석코치를 겸임해서 투수 파트를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절친인 김원형 코치의 소통 능력과 역량을 믿는다는 의미.

지난달 말 끝난 마무리캠프가 사실상 그 시작이었다. 새롭게 부임했기에 당연한 현상이긴 하나, 김원형 코치는 조원우 감독을 보좌하는 것은 물론 선수들과의 소통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조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엔 다소 어려워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김 코치도 열정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 하고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SK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윤길현을 필두로 투수 파트의 소통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조 감독은 "(윤)길현이와는 SK 시절부터 계속 해왔으니, 김원형 코치와 소통이 잘 될 것이다. 길현이가 김원형 코치와 선수들을 잘 연결해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길현과 손승락 등 '해줘야 할' 베테랑 투수들의 부활도 절실하기에 김원형 코치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이들의 지도에 중점을 뒀다는 후문이다.

김원형 코치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김민재 코치 모두 지난해 조원우 감독이 부임하면서 함께 하고 싶었던 코치진들이었다. 두 번째 시즌만에 원하는 코치진을 꾸렸다. 기존 코치진들에 대한 노고도 잊지 않은 조원우 감독이지만, 비로소 마음이 맞는 코치진을 꾸리게 됐다. 롯데와 조원우 감독의 '절박한' 두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