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③] '도깨비' 김고은, '은교' 벗은 도깨비 신부
김고은은 데뷔작인 영화 '은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배우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김고은은 언제나 은교로 불렸다. '은교'에서의 강렬한 캐릭터와 연기는 그에게 축복이자 저주였다.
그랬던 김고은이 인생작을 갈아치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tvN 새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를 통해서다. 극 중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을 맡은 그는 맞춤 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잘 어우러졌다.
지은탁은 죽었어야 할 운명의 도깨비 신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신을 키워준 이모네 부부는 그를 괴롭힌다.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 물론 집안일도 그의 몫이다. 학교에선 또 어떤가.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따돌림의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랄하기 그지없다. 생일날 혼자 바닷가에 앉아 촛불을 불면서도 "남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알바도 구하게 해주세요"라고 비는 그런 인물이다.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김고은의 캔디는 조금 달랐다. 그가 보여준 생활 연기는 지은탁을 식상한 캔디가 아닌 독특한 도깨비 신부로 만들었다.
도깨비 공유(김신)가 수호신이라고 생각하고 "이 양반 전화번호라도 딸 걸"이라고 후회할 땐 능글맞았고, "날개 이런 건 안 보이나? 나 아무래도 요정인가봐요. 팅커벨"이라고 자화자찬할 땐 귀엽고 코믹했다. "500(만원) 해주시고 치워주시면 안돼요?"라고 부탁할 땐 세상 다신 없을 현실적 캔디였다. 역시 압권은 엔딩신. 공유의 능력에 반한 김고은은 "여기가 진짜 캐나다고 아저씨 능력이 이 정도면 난 결심했어요. 시집갈래요.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첫 회에 여자주인공이 먼저 고백하는 신개념 로맨스의 시작이었다. 이 정도인데 누가 김고은을 식상한 캔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시청자는 처음엔 또 은교일까 우려했다. 등장할 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90분의 첫 방송 시간이 지나고 난 후 김고은은 입증했다. 더 이상 그는 은교가 아니다. 이제 도깨비 신부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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