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입성' 김제호 시큐센 대표 "2020년엔 매출 300억"

성지은기자 2016. 1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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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보안 전문기업.."임직원과 함께 성장"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대학 입학이랑 같죠. 이제 시작입니다."

코넥스 상장 소감을 말하는 김제호 시큐센 대표의 표정엔 비장함이 서려있었다.

그는 상장을 위해 달려온 지난 1년여간의 시간을 자축하기 보다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지난 29일 시큐센이 상장한 이후, 서울 서초동 아이티센빌딩에서 김제호 대표를 만났다. 그의 집무실 벽면엔 회사 사업 계획이 가득 붙어있었다.

◆생체 인증·모바일 보안이 사업 핵심

시큐센은 핀테크 보안 전문기업이다. 생체 인증 사업을 전개해온 시큐에프엔과 모바일 보안 전문 기업 바른소프트가 힘을 합쳤다.

아이티센이 시큐에프엔의 제 1대 주주가 되며 사명을 시큐센으로 변경했고, 지난해 10월 바른소프트와 합병을 완료한 뒤 아이티센의 계열사로 편입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시큐센은 핵심 사업인 '생체 인증'과 '모바일 보안'에 집중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그리고 있다. 생체 인증과 관련해 시큐센은 생체정보 입력, 전송, 보관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시큐바이오 인증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시큐바이오 인증플랫폼은 바이오인증과 바이오전자서명 플랫폼 서비스로 구성됐다. 바이오인증은 휴대용 지문인식기를 포함해 홍채, 정맥, 안면인식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지원한다. 비대면 본인확인이 필요한 바이오 기반 전자금융거래에 적용할 수 있다.

바이오전자서명 플랫폼 서비스는 전자서명 위변조 및 부인방지에 사용된다. 바이오서명정보를 제3의 신뢰 기관인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하고, 분쟁 발생 시 증빙서류를 발급한다. 이 서비스는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권 전자청약 및 전자계약, 의료분야 전자수술동의서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인식기를 활용해 생체 정보를 추출한 후 이를 분산처리하고, 암호화를 통해 해킹 위협을 낮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큐센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로그인 도용방지, 전화번호 안심로그인 등 모바일 보안서비스를 통신사 과금 형태로 제공하며, 롯데카드와 제휴해 십만여명의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앱·위변조 방지 솔루션 등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미래창조과학부 과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과제 등을 수행해 핵심 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환경 중요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매출 300억원-영업익 매출 대비 25% 목표

김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내년을 기점으로 생체 인증 시장이 열리고, 생체 인증이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융합돼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시큐센은 생체 인증을 판매하는 회사, 솔루션 회사 등과 협업해 바이오 플랫폼을 제공하고, 금융과 공공에서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보안 서비스는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솔루션은 추가 개발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모바일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될 거란 게 그의 생각이다.

시큐센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 라인업을 내년 중 2~3개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안 사업본부 내에서 보안 컨설팅, 모의해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탄탄한 보안 사업을 영위한다.

아이티센 그룹사를 통한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공공 시스템통합(SI)에 강점이 있는 아이티센과 생체인증 및 모바일 보안에 전문성이 있는 시큐센이 함께하면, 사업적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아이티센 계열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시큐센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핵심은 지속경영, 회사·임직원 함께 성장하겠다"

시큐센은 이룬 것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게 더 많은 회사다. 상장한 이유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함이고, 상장을 통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센은 회사의 성장과 임직원의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지난 6월 시큐센은 임직원 22명을 대상으로 5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는 회사와 임직원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상장하고 성장하면서 직원들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직원들에게 일해야 할 목적을 제공하고, 또 성장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CB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큐센 전 직원이 30명인데 당시엔 직원이 30명도 안됐다"면서 "22명의 직원이 동참해 놀라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더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채용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철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이 핵심이란 설명이다.

그는 "현재 시큐센 전체 직원 중 R&D 인력은 70%에 달하고, 우수한 R&D 인력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R&D 투자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원을 뽑지만, 이는 단기적인 관점에 매몰된 것"이라면서 "시큐센은 지난해만 공채 4명과 공채에 준하는 인력 2명을 뽑았고, 앞으로도 아이티센 그룹사를 통해 공채인력을 뽑아 중장기적인 회사의 주춧돌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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