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주의 그림 보따리 풀기] 자유를 위한 도망질

김혜주 화가 2016. 12.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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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토해낸다는 것은 혼자만의 배설이 아닌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옷 보따리,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가출했던 그 어느 날. 이제 그때 쌌던 옷 보따리와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어디에나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도사린다.강박처럼 무겁고도 음흉하게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자유와 꿈, 기쁨, 희망, 사랑, 존중을 사냥하기 위해 울부짖는다.저항의 도망질은 필사적이어야 한다.마침내 자유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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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머니투데이 김혜주 화가] [편집자주] 그림을 토해낸다는 것은 혼자만의 배설이 아닌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옷 보따리,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가출했던 그 어느 날. 이제 그때 쌌던 옷 보따리와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독자들도 그 보따리를 함께 풀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나 함께 보길 바란다.

[<75>]

마침내 자유에 이르기까지
145.5 x 112.1cm, oil on canvas, 2006년.

어디에나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도사린다.
강박처럼 무겁고도 음흉하게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
자유와 꿈, 기쁨, 희망, 사랑, 존중을 사냥하기 위해 울부짖는다.
저항의 도망질은 필사적이어야 한다.
마침내 자유에 이르기까지….

김혜주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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