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시민들, 오늘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 개최

김정욱 기자 2016. 12. 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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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비롯 전국에서 촛불집회 진행, 서울 비롯 전국서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 행진 가능, 5차 집회 190만명..6차 집회 300만명 모일까 주목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오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사상 최대 인원 기록을 갱신할지 주목된다.

경찰과 시민단체에 따르면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6차 촛불집회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퇴진행동 등 집회 주최 측은 6차 촛불집회에서 전국적으로 최대 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5차 촛불집회에서는 주최 측 추산 전국적으로 19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모였다.

퇴진행동은 5차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6차 촛불집회 본 행사 전인 3일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한다. 이어 본 행사 후 오후 7시부터 이뤄지는 2차 행진은 종로·을지로·율곡로·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에서 진행된다.

무엇보다 6차 촛불집회에서는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돼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도 좁혀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2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사건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효자치안센터(청와대 100m 지점)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행진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법원은 퇴진행동이 29일까지 매일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 청와대 200m 앞 지점까지 행진하게 해달라며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일부를 받아들였다. 단 행진 시간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로 제한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유진현 부장판사)는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2일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이달 29일까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항이 주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경찰이 금지하지 않았던 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경복궁역 교차로 사이는 퇴진행동의 계획대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행진이 가능하다.

법원은 행진 참가 인원이 100명 미만인 경우 인도로 행진하게 하고 차로로 이동하는 것은 금지했다.

앞서 퇴진행동 측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청와대 200m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경복궁역 교차로까지만 행진을 허용하자 퇴진행동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새누리당이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탄핵에 제동을 걸자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2일 오후 5시30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고, 3일에는 퇴진행동이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민대회를 연다. 촛불 행렬이 광화문을 벗어나 국회와 각 정당이 위치한 여의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2일 오후에는 박 대통령 퇴진 촉구와 관련한 문화행사도 열려 6차 촛불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6차 주말집회 전야행사로 ‘물러나SHOW(쇼)’ 촛불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콘서트에는 가수 장필순, 김목인, 밴드 두번째달, 실리카겔, 더불어숲 트리오 등이 공연을 펼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각 대학들의 동맹휴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고, 노동계 역시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정권 퇴진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동참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팬클럽 ‘박사모’ 등 보수 단체들도 6차 집회가 열리는 같은 시간에 동대문 디자인프라자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김정욱·양사록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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