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한달] 서울서 매물 자취 감춘 이유는?

이재유 기자 입력 2016. 12. 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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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이 강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덕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는 약보합인데 거래는 대폭 감소했다"며 "11·3 대책 시행 후 한 달이 지나면서 강북권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공 5단지 전용 103.5㎡의 경우 10월에 1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2억원 하락한 13억2,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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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거래 한달새 84% 줄고, 공덕동 6건·상암동은 2건 그쳐, 강남권선 실거래가도 내림세, 잠실주공5·래미안퍼스티지 2억↓

# 재건축 단지와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올 들어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서울경제신문이 상계동 아파트의 실제 매매거래 체결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340건에서 11월에는 현재까지 54건으로 84%가량 줄었다. 이 지역 주공 7단지 전용 49.9㎡의 경우 10월에 3억7,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으나 10월에는 7,500만원 하락한 3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11·3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이 강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3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하락하면 100주 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강북권도 영향, 서울 아파트 값 2년 만에 하락=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은 강북권도 예외는 아니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의 경우 아파트 실 매매거래 금액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매거래 체결 건수가 10월 73건에서 11월 5건으로 93%가량 줄었다. 옥수동 대표 단지인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경우 거래 체결 건수가 10월 27건에서 11월에는 ‘0건’을 기록했다.

도심권인 마포구도 예외는 아니다. 공덕동의 경우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10월 35건에서 11월 6건, 상암동 역시 이 기간 29건에서 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공덕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는 약보합인데 거래는 대폭 감소했다”며 “11·3 대책 시행 후 한 달이 지나면서 강북권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 재건축, 호가에 이어 실거래가도 하락=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위축과 실매매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경우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10월 122건에서 11월에는 4건으로 무려 96% 줄었다. 실매매가 역시 하락하고 있다. 주공 5단지 전용 103.5㎡의 경우 10월에 15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2억원 하락한 13억2,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강남구 개포동의 재건축 단지는 아예 거래가 없다. 10월에 총 66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11월에는 단 2건이다. 재건축 대상인 개포 주공 아파트의 경우 11월에는 거래가 ‘0건’을 기록했을 정도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 아파트의 경우 이달 들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 대표 단지인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의 경우 10월에는 17억3,000만~17억4,000만원에 거래가 됐으나 11월에는 2억원가량 하락한 15억4,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한편 대책 시행 한 달이 지나면서 수도권도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 지역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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