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넷플릭스가 잘 나가는 이유? 훔치고 결합하라

이해진 기자 2016. 12. 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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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타인의 집을 잠시 빌려 쓴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전 세계 숙박 시장을 뒤흔들었다. 창업 8년 만인 2016년 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로 세계 1위 호텔체인 힐튼(276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그런데 에어비앤비는 이 혁신을 비단 숙박 분야에서 끝내지 않을 작정이다. 이제 곧 에어비앤비 수식어인 '숙박 공유'에서 '숙박'을 빼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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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따끈따끈 새책]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타인의 집을 잠시 빌려 쓴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전 세계 숙박 시장을 뒤흔들었다. 창업 8년 만인 2016년 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로 세계 1위 호텔체인 힐튼(276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그런데 에어비앤비는 이 혁신을 비단 숙박 분야에서 끝내지 않을 작정이다. '공유의 사업화'라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현 범위를 보트, 자동차 등으로 차차 확대해 가고 있다. 이제 곧 에어비앤비 수식어인 '숙박 공유'에서 '숙박'을 빼야 할지 모른다.

DVD 대여 서비스에서 시작해 이제는 '콘텐츠 공룡'이라 불리는 기업 넷플릭스도 최근 뷰티, 홈, 데코, 보관 서비스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DIY'(Do It Yourself)를 앞세워 전 세계 가구 업계를 평정한 이케아도 마찬가지다. 사업 영역을 도로 건설과 학교, 휴가 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중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의 분야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혁신 포화의 시대에 경쟁자들을 넘어서려면 다른 업종을 두루 살피면서 과감히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혀 다른 산업에서 혁신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적절히 결합할 수 있을까? 경영 컨설턴트 출신으로 지금은 혁신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 '21 랍스터스트리트'를 이끌고 있는 레이먼 벌링스와 마크 헬리번은 겉모습에서 한 차원 더 파고 들어가 원리와 본질을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예를 들어 나이키의 와플 운동화는 1972년 공동 창업자 빌 보어만이 어느 날 아침 아내가 와플을 만드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했다. 고무를 사용해 러닝화의 미끄럼 방지 밑창을 만들 방안을 고민하던 그는 와플 기계에 생고무를 넣어 최초로 격자무늬 밑창을 만들었다. 그 결과 마치 와플처럼 더 가벼우면서도 유연한 깔창의 운동화를 만들 수 있었다. 나이키는 이 와플 운동화 덕분에 금세 혁신적인 신발 제조업체로 명성을 높였다.

이처럼 원리와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우선 해결하려는 문제를 질문으로 만들고, 그 질문을 추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일 계산대에서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먼저 “계산대 앞에서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원하는 목적에 따라 “어떻게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인가?” 혹은 “어떻게 더 많은 고객을 유인할 것인가?”처럼 좀 더 개념화된 질문으로 바꿔 보는 것이다.

그러면 이미 비슷한 질문으로 고민하고 있는 다른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기가 더 쉬워진다. 호텔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놀이공원이 줄을 선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등의 고객 서비스들도 이렇게 탄생했다.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더난출판 펴냄. 224쪽/1만3500원.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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