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간다

윤준호 기자 2016. 12. 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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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00m앞 행진까지 법원 허용, 주최측 최대 100만명 예상..새누리당 규탄대회도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靑 100m앞 행진까지 법원 허용, 주최측 최대 100만명 예상…새누리당 규탄대회도]

2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 당시 참가자들이 서로 촛불을 나눠 붙이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민심이 또 한번 서울 도심을 뒤덮는다. 주최 측은 서울에서만 최대 100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탄핵안을 놓고 여야 간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는 안갯속 정국에서 이번 집회는 향후 촛불 민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청와대를 포위하는 '에워싸기' 행진으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압박한다. 특히 법원이 청와대 앞 100m까지 집회·행진을 최초로 허용하면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6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촛불집회는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대규모 집회다.

현재 박 대통령을 향한 민심은 지지율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 4%(한국갤럽 기준)에 머물 정도로 싸늘하다. 대통령이 퇴진을 처음으로 언급한 3차 대국민 담화가 나왔지만 "끝까지 잘못을 인정 않는다"는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지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여야가 탄핵안을 두고 우왕좌왕하면서 성난 민심이 이전 못지 않게 광장으로 몰릴 거란 관측도 나온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에서만 최소 수십만에서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 관계자도 "참가인원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규모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5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주최 측 추산 서울 150만명, 전국 190만명에 달했다. 당시 경찰은 서울 27만명(연인원 제외), 전국 33만2500명으로 추산했다.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퇴진행동은 본 대회로 접어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에워싸기' 행진에 들어간다. 법원은 주최 측의 가처분 신청을 전날 받아들여 집회 참가자들에게 율곡로 이북 지역을 넘어 청와대 100m 앞까지 집회·행진을 허락했다. 현행법상 청와대 100m 이내에서는 집회·시위를 할 수 없다.

법원 결정에 따라 시위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세움 아트스페이스 앞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앞 △푸르메 재활센터 앞 △새마을금고 광화문점 앞 등에서 집회를 연다. 해당 지점은 청와대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이다.

청와대 울타리에서 불과 100m쯤 떨어진 △126맨션 앞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도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한다. 다만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100m 이내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는 효자동삼거리를 지나는 행진은 불가능하다.

법원은 또 이와는 별개로 이달 29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경복궁역 교차로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청와대와 200m 거리)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같이 청와대 코앞까지 시위대가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6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모습. /사진=임성균 기자

이날 6차 촛불집회는 노동·학생·문화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오후 1~3시 사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10여곳에서 진행하는 사전대회로 시작한다.

그중 서울진보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서울시민대회'를 연다.

보수단체는 이번에도 대통령 퇴진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연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20여개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모인 다음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까지 행진한다.

광화문광장으로 들어가려는 맞불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촛불집회 참가자들 간에 마찰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방 일선 경찰서 예비 인원까지 동원할 방침이다. 규모는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와 비슷한 280여개 중대 2만50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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