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첫방②] 눈을 뗄 수 없는 90분의 마법..'역시 김은숙'

입력 2016. 12.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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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역시 김은숙’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로 돌아온 김은숙 작가는 ‘스타작가’라는 명성만큼 톡톡 튀는 대사와 짜임새 있는 전개로, 90분을 10분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면서 안방극장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김고은 분)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판타지 로맨스이다.

2일 방송된 ‘도깨비’는 인간에서 도깨비가 된 김신과 죽었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거슬러 태어난 은탁의 운명적인 만남을 중점적으로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철부지 재벌3세 유덕화(육성재 분)의 코믹연기가 더해지면서 재미 포인트를 넓혀나갔다.

2004년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50%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하면서 필력을 인정받은 김은숙 작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 중에 한 명이다. 이후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의 대본을 집필하면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전작인 ‘태양의 후예’의 경우 15%대만 넘겨도 ‘대박’이라고 불리는 방송계 분위기 속에서 무려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돌파하면서 ‘스타작가’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톡톡 튀는 로맨스와 ‘유행어’가 되는 독특한 대사들이다. 실제로 김은숙작가는 ‘시크릿 가든’에서는 “한 땀 한 땀”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상속자들’에서는 “나 너 좋아하냐” ‘태양의 후예’에서는 “그 어려운 것을 내가 또 해냅니다” 등과 같은 대사들을 만들어 내면서 유행어를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이 같은 김은숙 작가의 장점은 반대로 그의 단점이기도 했다. 매 작품마다 작품이 대사발이고, 후반부에 서사가 약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다. 멀리 갈 것 없이 ‘태양의 후예’의 경우 후반부에 갈수록 유시진(송중기 분)가 죽음의 위기에서 부활하는 모습이 몇 차례에 걸쳐 그려지면서 개연성과 설득력이 떨어지고, 유치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사람들의 지적을 의식한 듯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제작발표회 당시 “이번 작품은 서사를 마지막까지 잘 이끌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끝까지 관심가지고 엔딩까지 믿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사’에 신경 썼다는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도깨비’의 1화는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펼쳐나갔다. 과거 인간이었던 김신이 도깨비가 된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갔으며, 김은숙 작가의 장기 중 하나인 풋풋한 로맨틱 코미디의 기류를 살리면서 은탁과 김신의 로맨스를 그려나갔다.

전작인 ‘태양의 후예’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판타지 드라마를 집필하고 싶어 5년 전부터 ‘도깨비’를 준비해 왔다는 김은숙 작가는 과거와 현재, 판타지와 현실을 ‘도개비’에 절묘하게 버무려 내면서 전작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도깨비’는 과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은 채 지금의 웃는 얼굴 그대로 웃으며 달려 갈 수 있을까.

‘도깨비’는 매주 금토 오후 8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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