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첫방①] 기묘하고 아름다운 '낭만설화'..시작부터 홀렸다

2016. 12.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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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6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화려한 영상미로 한 번,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 번, 잘 짜인 스토리로 또 한 번 놀라게 한 ‘도깨비’는 시작과 동시에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려 벼렸다.

2일 첫 방송된 ‘도깨비’는 인간이었던 김신(공유 분)이 도깨비가 된 이유를 그려내며 낭만설화의 시작을 알렸다.

백전백승을 자랑하는 고려의 무장 김신은 힘든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백성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승전보를 울리며 위풍당당하게 성문 앞에 선 김신이지만, 돌아온 것은 ‘역적’이라는 말도 안 되는 오명과 차가운 칼날과 화살뿐이었다.

고려의 영웅이 된 김신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지자 어린 왕(김민재 분)은 질투와 두려움을 느꼈고, 이 같은 마음의 틈을 파고 든 간신들이 간계를 부리며 그를 역적으로 몰아간 것이다. 어린 왕과 간신들은 그를 죽이기 위해 어린 황후(김소현 분) 뿐 아니라 그의 가솔과 부하들까지 죽였고, 결국 그는 모두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 명예로운 죽음을 위해 부하에게 자신의 검을 맡겼고, 그는 자신의 칼이 가슴 한 복판에 박힌 채 들판에 버려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

신은 그런 김신을 도깨비로 만들었고, 불멸의 삶과 초월적인 힘을 얻게 된 김신은 자신에게 편안한 죽음을 선물해줄 도깨비 신부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도깨비 신부를 구분할 수 있는 조건은 자신의 몸에 박힌 칼을 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도깨비 신부를 찾아다니던 중 김신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 자신의 아이를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기도하는 희본(박희본 분)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인간의 삶에 관여하지 않았던 김신은 그날 희본을 살려주었고, 그로 인해 무명으로 죽었을 아이게 태어나게 됐다. 그 아이의 이름은 지은탁(김고은 분). 도깨비 덕분에 무사히 태어난 은탁은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게 되는 ‘도깨비 신부’로 자라게 됐다.

희본이 죽은 이후 이모네 가족들의 구박을 받으며 살게 되는 은탁은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는 19살 생일날 소원을 불고 촛불을 불다가 김신을 불러냈고, 그렇게 둘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됐다.

‘도깨비’는 시작도 하기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최고 화제작 ‘태양의 후예’를 만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다시 뭉쳤을 뿐 아니라, 배우들 또한 도깨비 공유를 비롯해,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 ‘황금라인업’을 완성한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다. ‘실패할 수 없는 조건’을 마련한 ‘도깨비’였지만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넘어야 하는 전작 ‘태양의 후예’라는 벽이 지나치게 높았을 뿐 아니라, 2016년 기대작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도 큰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깨비’는 이 같은 안방극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었지만 흐름이 끊기는 법이 없었고,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보여주는 판타지 로맨스는 톡톡 튀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여기에 이응복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은 ‘도깨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인간이었던 김신이 도깨비가 되는 과거의 이야기는 한편의 잘 만든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한 영상미를 자랑했으며, 배경음악 또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사람들을 더욱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아름다운 영상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CG(컴퓨터그래픽)와 특수효과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은숙 작가가 “판타지 드라마는 CG와 특수효과가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어린이용 드라마와 어른용 드라마로 나뉜다”고 말했던 것처럼, CG의 경우 자칫 잘못 사용되면 ‘안 하는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주요 캐릭터가 비(非) 인간인 만큼 CG 작업에 공을 들였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도깨비’는 저승과 이승, 오묘하고 몽환적인 미지의 공간들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면서 드라마의 신비한 매력을 극대화 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탁월했다. 공유가 인간에서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 김신을 섬세하게 그리면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면, 이동욱은 2%의 허당기가 섞인 저승사자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19살 여고생이 된 김고은은 특유의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 시키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이날 불꽃을 불면 김신이 자신의 앞으로 소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탁은 시시때때로 그를 불러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도깨비 신부가 아니라며 차갑게 돌아서려는 김신을 붙잡다가 캐나다까지 넘어가게 된다. 방송말미 골치 아파 하는 김신과 천진난만한 미소로 “결혼하자”고 고백하는 은탁. 향후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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