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계류장에서 승객들이 제기차기한 까닭은?

박희천 입력 2016. 12. 3. 06:05 수정 2016. 12. 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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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 연착이 잦은 중국에서는 승객들과 직원들의 충돌이 적지 않게 벌어지는데요.

이번엔 출발 지연에 화가 난 기장이 승객들을 모두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가 해고당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운남성 시솽반나 공항.

비행기 옆 계류장에서 5명이 둥그렇게 서서 제기차기를 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입니다.

이 비행기는 애초 새벽 0시 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항공사 비행기가 새치기해 이륙하는 바람에 제때 출발을 못 했습니다.

화가 난 기장은 승객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측에 항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승객 : 기장이 다른 항공사 비행기가 새치기해 화가 났다면서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며 내리라고 했습니다.]

승객들도 기장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승객 : 뒤에 있던 비행기가 먼저 이륙했는데 왜 새치기를 했는지 해명하라!]

공항 측과 협상을 끝낸 기장이 탑승을 요구했지만 이번엔 일부 승객이 거부했습니다.

[기장 : 감독국에 신고했으니 제 체면을 봐서라도 협조해 주세요. 이렇게 늦어지게 돼 죄송합니다.]

하지만 승객 12명은 끝까지 탑승을 거부했고 기장은 결국 해고됐습니다.

중국에서 일부 항공기의 정시 출발률이 50%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들과 직원들이 충돌하는 등 불미스런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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