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의 아쉬움 한 가지, 배움이 됐다

이상철 2016. 12. 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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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23·삼성)은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뒤 타격상을 받아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자욱은 타율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후보 중 1명이다. 2017년 구자욱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쭉 뛰는 걸 지켜봐 달라"라고 답했다. 구자욱은 "경쟁은 불가피하다. 팀이 강해지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더욱 생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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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구자욱(23·삼성)은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뒤 타격상을 받아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년 뒤 시상식장에 구자욱은 없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김한수 신임 감독 지휘 아래 단내가 나도록 운동했다.

구자욱은 타율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후보 중 1명이다.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경기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타율 변화 폭이 컸다. 9월까지 매달 3할 타율을 기록했다가 10월 5경기 타율만 0.143으로 주춤했다. 시즌 타율은 0.350에서 0.343으로 마무리 됐다.

타이틀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그는 개인 기록에 만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적이 향상됐다. 안타(143→147), 홈런(11→14), 타점(57→77), 득점(97→105), 장타율(0.534→0.547), 출루율(0.417→0.420) 등 전반적으로 더 좋아졌다. 구자욱은 “(목표대로 타격왕을 받지 못했지만)내가 이뤄낸 것에 부상 이외에 아쉬운 건 없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개인 성적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108경기를 뛰었다.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 때문에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진=MK스포츠 DB
허리 통증은 구자욱을 괴롭혔다. 이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5월 28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된 뒤 45일 만에 복귀했다. 예정보다 훨씬 늦었다. 치료와 휴식을 취했지만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그가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삼성은 34경기를 치러 12승 1무 21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 ‘-9’이다. 삼성의 최종 성적은 65승 1무 78패였다. 6월 부진(7승 19패)은 삼성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기간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나 좋은 배움이기도 했다. 구자욱은 몸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았다. 그는 “지금은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을 계기로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더욱 인지했다. 앞으로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구자욱의 새 시즌 목표는 건강이다. 2017년 구자욱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쭉 뛰는 걸 지켜봐 달라”라고 답했다.

삼성은 현재 변화를 겪고 있다. 감독이 바뀌었다. 김 감독 부임 후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누구도 예외는 없다. 삼성 선수단에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주전 1루수였던 구자욱도 마무리훈련에서 외야수 연습에 열중했다.

구자욱은 “경쟁은 불가피하다. 팀이 강해지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더욱 생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무리훈련에도 운동에만 전념했다. 그는 “국내에 있었다면 다소 소홀해 질 수 있을 텐데,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운동에만 집중했다. 잘 다녀온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은 올해 9위에 그치며 2009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나 어색했던 삼성 선수들이다. 내년에는 무엇보다 구겨진 자존심 회복이 우선이다.

구자욱은 “더 좋은 개인 성적을 거둔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에 맞춰 플레이를 펼치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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