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권성근 2016. 1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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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체 게바라를 포함한 혁명세력과 쿠바로 건너가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1958년에 마침내 정권 탈환에 성공한다.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살던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가 반세기에 걸친 냉전과 대립을 끝내고 미국과 화해의 새 시대를 연 가운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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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AP/뉴시스】반세기 넘게 나라를 이끌었던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이자 현 쿠바 대통령인 라울 카스트로는 국영 TV 방송을 통해 피델 전 의장이 별세 소식을 전했다.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정권으로부터 쿠바를 해방시킨 '혁명가'이자 공산주의 독재로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탄압한 '독재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57년 2월26일 청년시절의 카스트로. 2016.11.26
【아바나=AP/뉴시스】쿠바 아바나 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학교에서 2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사흘 전 세상을 떠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 조문록에 서명하고 있다. 조의를 표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일반 조문은 28일과 29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2016.11.29
【산타클라라=AP/뉴시스】쿠바 산타클라라에서 1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이 자동차에 실려 옮겨지는 모습을 보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카스트로의 장례식은 오는 4일 치러진다. 2016.12.02

【서울=뉴시스】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카스트로 전 의장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소련식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피델 카스트로는 약 50년간 쿠바를 지배하면서 미국 10명의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노환으로 추정된다. 서거 다음 날 화장된 카스트로의 유해는 지난 30일부터 나흘간 전국 순회에 들어갔다. 1926년 8월13일 스페인 출신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피델 카스트로는 조국 스페인에서 자라면서 특권과 가난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는 나중에 그가 혁명의 길에 가게 된 중요한 토대가 됐다.

그의 정치적 가치관은 쿠바에 있는 아바나 대학시절 법학을 공부하면서 형성됐다. 졸업 후 변호사가 된 피델 카스트로는 정치에 깊이 빠져들어 결국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의 친미 행보에 저항하는 단체를 조직했다.

바티스타 정권에 저항하던 피델 카스트로는 1953년 산티아고 정부군 기지를 습격했다가 실패해 15년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피델 카스트로의 투옥에 분노한 민중의 항의가 거세지자 수감된지 2년에 사면을 받고 풀려난다.

자유의 몸이 된 피델 카스트로는 망명지로 선택한 멕시코에서 혁명동지인 체 게바라를 만난다. 피델 카스트로는 체 게바라를 포함한 혁명세력과 쿠바로 건너가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1958년에 마침내 정권 탈환에 성공한다.

그는 1959년부터 1976년까지 쿠바의 총리를 지냈고 1965년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다. 1976년부터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맡았다. 재임 기간 그는 토지개혁을 실시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자본을 몰수하는 등 사회개혁을 단행했다. 그해 제1차 아바나선언을 발표하여 라틴아메리카 해방을 제창했고 1961년 1월 미국과 국교를 단절하였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남미의 인민들을 탄압하는 친미 군사독재정부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가나 좌파 민족주의자들을 지원하였기 때문에 남미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반면 반대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하며 장기 집권해 독재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과 쿠바는 2014년 12월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살던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가 반세기에 걸친 냉전과 대립을 끝내고 미국과 화해의 새 시대를 연 가운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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