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빵값 오른다..최순실 정국에 들썩이는 소비자 물가

송지유 기자 입력 2016. 12. 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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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콜라에 이어 이번에 빵값이 오른다. 연말을 앞두고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인상돼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카프리·프리미어OB 등 국산 맥주 출고가를 평균 6%,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환타 등 15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지난해 말 소주로 시작된 서민 먹거리 가격 인상이 올 상반기 과자·빙과류, 연말 맥주·탄산음료·빵으로 이어졌는데 이 같은 추세가 다른 식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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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6.6% 인상 "맥주·콜라 이어 빵까지" 서민부담 커져..정국 혼란할 때 '꼼수인상' 비판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파리바게뜨 6.6% 인상 "맥주·콜라 이어 빵까지" 서민부담 커져…정국 혼란할 때 '꼼수인상' 비판도]

파리바게뜨 BI, 파리바게뜨 양재본점/사진제공=SPC그룹

맥주와 콜라에 이어 이번에 빵값이 오른다. 연말을 앞두고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인상돼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스러울때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도 있다.

SPC그룹은 4일부터 파리바게뜨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569개 가운데 34%인 193개다. 항목별 인상률은 △빵 7.9% △케이크 6.1% △디저트 10.4% △선물류 8.1% 등이다.

인기제품 가운데 '단팥빵'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실키롤케이크'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치즈케이크'는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른다. 파리바게뜨 가격 인상은 2014년 1월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SPC 관계자는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상승에 따라 파리바게뜨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SPC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후 가맹점 매출 감소 등 실적에 타격을 입자 가격을 인상했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앞서 SPC그룹은 2013년 계열사 삼립식품의 빵 66종 가격을 7.7~12.5% 올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보름 만에 인상 계획을 철회한 전례가 있다. 결국 SPC는 삼립식품 빵값 인상을 2014년으로 1년 늦췄다.

한편 오비맥주, 코카콜라도 지난달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오비맥주는 카스·카프리·프리미어OB 등 국산 맥주 출고가를 평균 6%,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환타 등 15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지난해 말 소주로 시작된 서민 먹거리 가격 인상이 올 상반기 과자·빙과류, 연말 맥주·탄산음료·빵으로 이어졌는데 이 같은 추세가 다른 식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라면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제품 가격은 기업 판단이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기습적인 가격 인상이 잇따라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가격 인상을 미뤄왔던 식품업계가 국정이 마비된 상황을 틈타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직장인 이선하씨(40)는 "국민들의 관심이 정치에 쏠려 있을 때 맥주와 탄산음료, 빵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제품 값을 인상하려는 기업들의 얄팍한 상술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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