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알레나, 미모에 실력까지 '굴러온 복덩이'

박구인 기자 입력 2016. 12. 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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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단 7승(23패)만 거두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트라이아웃에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알레나는 올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레나는 극적으로 한국리그에 입성했다. KGC는 한수지 최수빈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세로 알레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몰빵 배구’ 현상을 보완하고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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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출신 할아버지 권유로 한국 무대 노크
KGC인삼공사의 알레나 버그스마가 2일 흥국생명전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뉴시스

여자배구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단 7승(23패)만 거두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복덩이’ 알레나 버그스마(26·미국)의 활약 덕분이다.

알레나는 브라질 태국 중국 등 해외리그를 두루 경험한 선수다. 주한미군 출신 할아버지의 권유로 한국 무대를 노크했다. 그러나 처음엔 모델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 탓에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았다.

알레나는 2012년 미스 USA 선발 대회에서 ‘미스 오리건’을 차지했다. 대학시절엔 패션모델로도 활동했다. 열 살 때부터 배구공을 잡은 실력파지만 대중의 관심은 그의 미모로 쏠렸다.

지난 시즌 트라이아웃에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알레나는 올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도 처음부터 알레나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다.

알레나는 극적으로 한국리그에 입성했다. KGC의 1순위 외국인선수 서맨사 미들본이 개인사정으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가 공백이 생겼다. 알레나는 지난 8월 미들본의 대체선수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알레나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국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190㎝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스파이크로 코트 위에 돌풍을 일으켰다. 리그 득점 1위(303점), 공격종합 1위(성공률 44.61%)인 알레나는 KGC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KGC는 알레나와 함께 ‘만년 꼴찌’ 이미지를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최근 4시즌 중 3시즌 꼴찌를 기록했던 KGC는 이번 2라운드까지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며 선전하고 있다.

알레나는 2일 흥국생명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쏟아 부었다. KGC는 알레나의 활약에 힘입어 3대 0(28-26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5승5패(승점 14)가 된 KGC는 3위 현대건설에 세트득실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KGC는 한수지 최수빈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세로 알레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몰빵 배구’ 현상을 보완하고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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