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이재명 바람.. 문재인과 오차범위 내 경쟁

정우상 기자 입력 2016. 12. 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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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지율 15.7%로 3위.. 반기문 17.3%, 문재인 17.1%
서울·20代에선 지지율 1위 "개헌 위해 임기단축 감수 가능"

'이재명〈사진〉 바람'이 심상치 않다. 이 성남시장은 각종 대선 주자 조사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7.3%),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17.1%)에 이어 15.7%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오차 범위(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안이었다.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4.9%), 5위 박원순 서울시장(3.3%), 6위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1%)였다.

이 시장은 지역적으로는 서울, 연령별로는 20대, 계층별로는 화이트칼라층에서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서울에서 문 전 대표는 14.9%, 반 총장이 9.9%였고 이 시장은 20%로 1위였다. 20대에선 이 시장이 26.4%, 문 전 대표가 20.4%, 반 총장은 6.8%였다. 이 조사는 지난 26~27일에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 시장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8~30일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한 대선 주자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에서도 15.1% 지지율을 기록, 문재인 전 대표(20.7%), 반기문 총장(18.2%)에 이어 3위였다.

이 시장은 2일 발간된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들이 개헌에 대한 내용과 일정을 제시해 국민 심판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행 헌법으로 대통령이 될 경우 개헌 때문에 자신의 임기를 단축할 가능성을 묻자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해선 "적폐 청소를 위해 불을 끄는 중인데 불을 끄다 말고 곳간을 누가 차지할 것이냐 논의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의 당내 경선에 대해 "공직 후보는 당원이 아닌 국민 경선으로 한다"며 "얼마나 많은 국민이 현장에 와서 투표하느냐로 후보가 결정되는데 그럴 경우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과거에는 정치가 주(主)고 대중이 종(從)이었는데, 지금은 대중을 서포트(지원)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하고 대중의 언어로 대중의 욕구를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부당한 기득권자들이 보수라는 이름으로 변장을 하고 있는데 나는 진짜 보수하고 그런 사회악을 분리해야 한다고 본다"며 "진짜 보수라면 나와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고, 부패 구악들이 보면 내가 진보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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