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23년 철권통치 종지부..야권 정치신인 대선서 깜짝 당선(종합)

2016. 12. 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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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감비아를 23년째 통치해 온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대선 패배로 재집권에 실패하고 야권의 정치 신인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3천515표(45.54%)를 얻어 21만2천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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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 후보 45.4% 득표로 승리..시민 수천명 거리 쏟아져 나와 환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서아프리카 감비아를 23년째 통치해 온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대선 패배로 재집권에 실패하고 야권의 정치 신인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3천515표(45.54%)를 얻어 21만2천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제3당 후보인 마마 칸데흐는 1만2천969(17%)의 표를 얻었다.

알리에우 모마르 은자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결과 발표 후 "바로우가 5년 임기의 차기 감비아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은자이 위원장은 또 "자메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고 바로우에게 축하 전화를 해 평화와 평온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23년째 이어 온 '철권통치'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다만, 자메 대통령은 아직 패배 성명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번 대선 결과 발표 직후 감비아 수도 반줄에는 시민 수천 명이 쏟아져 나와 환호를 지르고 경적을 울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바로우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업가 출신의 바로우 후보는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등의 덕분에 대선에서 깜짝 승리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선 후보로 등록하기 전 감비아 정치권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2007년 총선에 통합민주당(UDP)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선에는 실패했다.

그러다 올해 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재건, 모든 정치범 석방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대선 기간 8개 정당이바로우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인구 약 190만명의 감비아는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나 높은 빈곤율 등으로 현재 세계 최빈국으로 꼽힌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 감비아의 주된 수출 품목은 땅콩이다.

감비아는 올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부룬디에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탈퇴하겠다고 밝혀 주목 받기도 했다.

감비아의 현 자메 대통령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특유의 풍성한 흰색 가운 복장에 코란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권·언론탄압 등으로 서방으로부터는 자주 비판을 받았다.

자메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지지자들 앞에서 신의 섭리로 자신의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하며 대선 후 어떤 시위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야권과 민간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바로우 후보의 당선 발표에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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