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일본땅?' 국정교과서 파문

유승용 2016. 12. 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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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공개한 한국사 국정교과서 검토본에서 현재 제주도인 옛 탐라국을 고려시대 이후 삭제한데다 마치 일본 땅인 것 처럼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교육부 측은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공개한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입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까지 독립국으로 표시해 우리 역사에 포함시켰던 탐라국을 고려시대부터 삭제합니다.

고려 중기 지도에는 아예 일본 열도와 같은 색깔로 표시했습니다.

중학교 교과서 역시 제주도와 일본 열도가 같은 색깔입니다.

탐라국을 고려시대 우리 역사에서 아예 빼버린데다, 마치 일본 땅인 것 처럼 일본 열도와 같은 색깔로 표현한 겁니다.

<인터뷰> 이영권(제주 영주고 역사교사) : "고려시대 제주도가 일본 영토였나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거죠. 지방의 역사에는 굉장히 무신경했구나.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오류들을 만들어내는구나."

교육부는 색깔을 잘 못 표시한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관계자 : "(고교 교과서에) 다른 여섯군데에는 다 정확하게 탐라가 고려 영역으로 돼 있습니다. 82쪽만 채색에 오해가 있기 때문에 채색하는 과정의 실수입니다."

탐라국은 제주의 옛 왕국으로 고려 중기 이후 한반도에 복속됐습니다.

기존 검인정 교과서에선 고려시대 지도에 탐라국을 명시했고 고려와 같은 색으로 표시해 우리 역사에 속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유승용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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