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냉동인간 선택한 소녀..200년 후 다시 깨어날까?

입력 2016. 12. 2. 21:20 수정 2016. 12. 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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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01
냉동 인간 선택한 英 14세 소녀 200년 후 다시 깨어날까

#.02
"저는 지금 죽지만 200년 안에 살아 돌아올 거예요."
말기 암 환자였던 영국 14세 소녀 JS(영문 이니셜)가 11월 17일 남긴 유언

#.03
JS는 세계 최초로 소송 끝에 냉동 인간이 됐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인 저도 치료받을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한 생명체 전체를 장기간 얼렸다 해동한 사례가 없어 세계적 논란에 휩싸였죠.

#.04
가족들도 의견이 갈렸는데요. 소녀의 아버지는 냉동 보관을 반대했죠. "내 딸이 정말 200년 후 살아 돌아온다 해도 그 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200년 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05
딸의 뜻을 존중한 어머니가 이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끝에 겨우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JS는 냉동 보존에 대해 충분히 알아본 뒤 선택했다.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소녀의 변호인 조 플릿우드

#06.
현재 소녀의 시신은 미국 미시간 주 냉동보존연구소에 있는데요.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가 가득한 용기에 그의 몸이 담겼죠. 보전 비용은 약 5400만 원

#07.
1946년 프랑스 생물학자 장 로스탕은 글리세롤을 이용해 개구리 생식 세포를 얼리는 데 성공했죠. 세포를 그냥 얼리면 세포액이 얼어 부피가 늘어나고 이때 얼음 결정이 세포막을 찔러 세포가 손상됩니다. 하지만 세포액을 글리세롤에 넣어 얼리면 얼음 결정의 생성을 방지할 수 있죠.

#.08
현대 과학자들은 사람과 같은 고등동물도 쉽게 냉동합니다. 우선 DMSO 용액을 넣어 세포액이 얼지 않도록 합니다. 이후 DMSO와 세포 배양액을 섞고 그 안에 세포를 넣은 뒤 온도를 1분에 1도씩 떨어뜨려 얼리면 얼음 결정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죠. -DMSO
생물 실험에서 유기 물질을 녹이는 용해 보조제

#.09
인체 전체를 냉동 보관할 때는 혈액을 모두 빼고 혈관에 DMSO를 섞어 만든 부동액을 채워야 합니다. 이에 냉동인간 업체들은 회원이 있는 각 지역에 응급 요원을 배치하고 회원의 사망 즉시 혈액을 부동액으로 대체하죠.
#.10
물론 이 작업을 거친 냉동 인간이 무사히 되살아날 지는모릅니다. 우선 DMSO는 상당한 독성이 있습니다. 또 세포나 작은 조직은 모든 부분을 균등하게 얼리고 녹일 수 있지만 전체 개체는 각 장기마다 부피가 달라 늦게 얼고 늦게 녹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도 세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죠.

#.11
그럼에도 냉동인간이 되려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는데요. 2000년 미국 냉동인간 회사 알코어 생명재단엔 약 40구의 시신만 었지만 2016년 현재 148구로 늘었죠. 냉동인간이 되겠다며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무려 1101명입니다. #.12
인류의 영원한 꿈 불로장생 시신 냉동 보존이 이 희망을 실현시켜줄까요? 그렇다면 과연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2016.12.02 금 원본 | 신수빈 기자 기획 제작 | 하정민 기자 조성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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