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전방위 확대? 한국 기업 '전전긍긍'

김필국 2016. 12.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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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르면 내년 여름,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대응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 연예인의 방송 출연과 공연을 제한하는 한류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유독 우리 화장품과 식품에 대한 통관 기준이 깐깐해졌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압박하는 전방위 조사도 갑작스레 시작됐는데요.

사드 부지를 내준 롯데는 미운털 박힌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선양의 롯데 백화점.

물건을 사는 손님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매장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이 백화점은 소방 시설이 잘 돼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는데 지난달 말 갑작스럽게 소방 점검을 받게 됐습니다.

[롯데 백화점 점원]
"이틀 전에도 점검이 왔어요. 지금 소방점검이 아주 엄격합니다."

백화점과 아파트, 테마파크 등 선양 복합테마타운 건설에 롯데가 투자하는 돈은 3조 원.

2018년 완공 목표인 롯데월드 등의 건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이라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지만 더 큰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롯데 측은 드러내놓고 말도 못 하는 형편입니다.

[롯데 관계자]
"전체 상황이 파악이 안 돼 저희도 계속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각종 한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도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 중국에서 통관이 거부된 한국 식품과 화장품은 148건, 지난해 전체 건수보다 더 많습니다.

[화장품 수입업자]
"이유가 분명하면 속이라도 시원하겠는데 자기네 마음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또 베이징과 톈진에 있는 일부 홈쇼핑 방송사들은 한국 상품 판매 방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기자 (phil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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