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보 후보 8명 겨우 확정.. 모두 검사.판사 출신 변호사

이승환 2016. 12. 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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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워서.. 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 국민적 공분 사건 특수성
생계는 어떻게.. 재판 끝날때까지 길면 2년, 특검보서 생업 못 돌아가
'특검 둥지' 아직.. 전체 수사인력 최대 105명 서초동엔 빈 사무실 없어

부담스러워서.. 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 국민적 공분 사건 특수성
생계는 어떻게.. 재판 끝날때까지 길면 2년, 특검보서 생업 못 돌아가
‘특검 둥지’ 아직.. 전체 수사인력 최대 105명 서초동엔 빈 사무실 없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팀이 인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특검팀의 사령탑 역할을 할 특별검사보 인선에 난항을 겪다가 2일 오후 특검보 후보자 8명의 인선을 완료했다. 그러나 특검 사무실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검보 후보, 전원 검사 및 판사 출신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이날 특검보 후보자 8명의 명단을 행정자치부를 거쳐 청와대에 추천했다. 특검보 후보자는 전원 검사 및 판사 출신 변호사로, 이들은 박 특검을 보좌해 특검 수사를 총괄한다. 특검법상 박근혜 대통령은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당초 박 특검으로부터 특검보 권유를 받은 법조인 다수가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 데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어서 수사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이번 특검법상 특검보는 공소유지 책임이 있어 재판이 끝날 때까지 특검팀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박 특검은 "과거 법대로라면 기소만 하고 다시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 시행된 특검법은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특검보로 근무를 해야 해 길면 2년 정도 특검팀에 머무를 수 있다는 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상당수가 (특검보 자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최대 규모 '특검 둥지' 어디에…서초 벗어날 듯

특검보 인선은 마무리했으나 역대 최대 규모 특검팀이 들어설 공간을 찾는 일도 만만찮다. 실제 박 특검은 "사무실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번 특검팀은 고검장급 예우를 받는 특검 1명과 검사장급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는 특별수사관 40명,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 등 파견 공무원 40명을 차출할 수 있어 전체 수사인력은 최대 105명에 달한다.

통상 특검 사무실은 영장과 사건 기록 등 각종 수사 관계서류 송달 편의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이 선호된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은 반포동에,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팀은 서초동 법원 동문 부근에 각각 사무실을 차렸다. 2008년 당시 91명의 수사팀이었던 '삼성 비자금 특검팀'도 한강 건너 용산구 한남동에 근거지를 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특검이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초동 근방에서 사무실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들은 "서초동 인근에 100명 이상을 수용할 빈 사무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테헤란 벤처밸리나 종로·광화문 등에 특검 사무실이 차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사팀만 9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팀'도 한강 건너 한남동에 진영을 뒀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특검팀이 서초동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에서 사무실을 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BBK 특검팀'이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 사무실을 차린 바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공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테헤란 벤처밸리나 광화문 인근 등에 특검 사무실이 차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ee@fnnews.com 이승환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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