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해산론'까지..여의도로 향하는 촛불민심
<앵커>
민심에 귀 기울인다면서 당리당략에 몰두하는 듯한 정치권의 모습에 촛불민심이 서울 여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내일(3일) 광화문뿐 아니라 여의도에서도 사전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공범자 새누리당 해체하라! 해체하라!]
시민단체 회원들이 손에 든 달걀을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향해 던집니다.
참여연대는 오늘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탄핵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박정은/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새누리당은 지금 국민의 요구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음 정권을 이양받을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타오르던 촛불 일부도 여의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정치권이 촛불 민심을 가볍게 보고 있다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수근/청년결사대 대표 : 정당 간에 이해타산을 따지고 국회도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즉각 탄핵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과 함께 심판받아 마땅하다….]
정치권의 행보에 맞서기 위해 촛불집회 주최 측은 내일 오후 2시 광화문 광장뿐만 아니라 여의도에서도 사전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선 토요일 촛불집회 때 청와대 방향으로만 행진할 게 아니라 이곳 국회로도 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만 몰두할 경우, 대통령 퇴진론에서 나아가 '국회 해산론'까지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승태, 영상편집 : 정용화)
▶ 6차 집회 하루 앞으로…37일째 타오르는 촛불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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