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채널A·동아단독]차은택 사업 검증? 뜻 없는 문체부

2016. 12. 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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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문제가 된 사업들을 점검하겠다며 두 팔 걷어붙여 특별팀까지 만들었는데요.

알고 보니,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부 개입 또는 사적 이익을 위한 것임이 확인된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겠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사업들에 메스를 가하겠다며 한 달 전 TF를 꾸렸던 문체부.

그런데 채널A가 입수한 TF 운영 자료를 보니 문제점들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TF 팀장인 정관주 1차관은, 총 14번의 회의 중 8번을 불참했고, 실장 등 간부들이 전원 불참한 경우도 두 번이나 됩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회 일정 등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문체부 관계자]
"의원실 돌면서 설명도 해야 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국장이나 과장한테 역할을 그 때 그 때 분담을..."

TF 구성원의 주요 인사도 문젭니다.

문화인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는 정 차관, 차은택 사업을 관장한 것으로 알려진 윤태용 실장, 그리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성각 원장이 97점을 맞아서 콘텐츠진흥원장이 됩니다. (점수를 준) 박 국장, 누군지 아시죠?"

"그 당시 박영국 정책관이었습니다."

송 전 원장의 특혜 채용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영국 실장 등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공무원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의혹 사업 18개 중 자체 감사 대상은 4개에 불과하고, 최순실의 실소유 회사가 주도한 국가브랜드 사업 등은 빠져 있어 내용면에서도 수박 겉핥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도둑한테 열쇠를 맡긴 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체 감사) 사업들의 범위를 봐도 축소하고 있어 진정성이 의심됩니다.

[김범석 기자]
문체부는 향후 자체 감사 대상 사업을 더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윤재영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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