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최순실 최측근' 뒤 캔 김기춘

2016. 12. 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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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줄기차게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해 왔죠.

하지만 채널A가 입수한 김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최 씨의 측근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비서실장 재직 중 최순실 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지난달 2일)]
"(비서실장 당시 최순실 관련 보고받은 적 있나요?)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김 전 실장 근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이와 상반되는 내용이 나옵니다.

12월12일 수첩에 김기춘 실장의 지시를 의미하는 한자 '장'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최순실 씨와 동거했던 50대 여성 '김모 씨'의 동향을 파악한 기록이 있습니다. 김 씨의 이름 옆엔 '꽃뱀'이라고 씌어져 있고, 아래 쪽에 '밍크 장사'라는 글도 보입니다.

김 씨는 최순실 씨가 전 남편 정윤회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2014년 3월을 전후해 수개월 동안 최 씨와 함께 살았던 인물.

2014년 말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김 씨의 이름 왼쪽 옆에는 남성 박모 씨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모 정부 부처에서 정보 업무를 담당한 박 씨는 김 씨를 통해 최순실 씨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김 씨를 요주의 인물로 보고 미국 출국을 종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김기춘 실장은 최순실·정윤회 부부의 내밀한 사정을 잘 아는 김 씨를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김기춘 전 실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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