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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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장기간 꺾일 줄 몰랐던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내렸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투기수요 억제책이 담긴 11·3 대책 발표 직후 시작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폭이 점차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은 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 4일 -0.12%를 기록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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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장기간 꺾일 줄 몰랐던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내렸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2%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지난 2014년 12월12일(-0.01%) 이후 100주 만이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투기수요 억제책이 담긴 11·3 대책 발표 직후 시작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폭이 점차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은 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 4일 -0.12%를 기록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0.08%(11월11일), -0.20%(11월18일), -0.25%(11월25일), -0.29%(12월2일)로 낙폭이 점차 커졌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국정 혼란 등 요인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 전환에 힘을 보탰다.
구별로는 강남 4구(송파·강동·강남·서초)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송파구가 0.21% 내렸고 강동(-0.14%)·강남(-0.09%)·서초구(-0.07%)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송파구의 경우 일부 급매물이 시장에 나왔지만 매수 심리 위축 영향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 등은 이번주 주택형별로 500만∼55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비강남권 중 서울 도심에 가까운 지역이나 비교적 아파트값이 낮은 지역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구로·마포·서대문·영등포구가 모두 0.08%씩 상승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산본(0.09%)·중동(0.05%)·평촌(0.03%)·파주운정(0.03%)·동탄(0.02%)·일산(0.01%)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한 가운데 광명(0.06%)·의정부(0.04%)·하남(0.04%)·화성(0.04%)·김포(0.03%)·의왕시(0.03%) 등이 올랐고 광주(-0.06%)·파주시(-0.03%)는 내렸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11·3 대책 후속조치로 서초구 서초우성1차·방배3구역,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조합 4곳에 대한 운영실태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5일 각 재건축조합에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른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일주일 후인 12일부터 본격적인 현장점검을 시작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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