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채널A단독]김기춘, '최순실 동거녀 동향 파악' 지시

2016. 12.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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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줄곧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했는데요.

채널A가 입수한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씨 측근 동향'을 파악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비망록은 어떤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요.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지난달 2일)]
"(비서실장 당시 최순실 관련 보고받은 적 있나요?)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김 전 실장이 비서실장 당시, 민정수석실에 최순실 씨 관련 지시를 내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순실 씨와 수개월 동거했던 중년 여성 '김모 씨'의 동향을 파악했던 것.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생전 남긴 비망록에 김기춘 전 실장을 의미하는 표시와 함께,
김모 씨의 실명을 적었습니다.

비망록 곳곳에 나오는 이 표시는 김영한 전 수석이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사항을 기록할 때 사용한 방법.

김모 씨의 이름 옆에 '꽃뱀'이라는 표현과, '밍크 장사'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김 씨는 최순실 씨가 전 남편 정윤회 씨와 이혼 소송을 낸 2014년 2월 전후로 수개월 동안 최 씨와 함께 살았던 인물.

같은해 말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김 씨를 요주의 인물로 보고 미국 출국을 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정윤회 부부의 내밀한 사정을 잘 아는 김 씨를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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