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타임 in 터키] 쉽게 만날 수 없는 장면, 인간 김연경의 매력 "달걀 한 판과 식빵" (영상)

배정호 기자 2016. 12. 2. 13: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조심스러웠다. 출국 6시간 전 김연경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 앙카라 원정도 동행하지 않는다는 보도 자료가 나왔다. 쉽지 않을 이스탄불 출장이라고 생각했다.

이스탄불에 도착한 첫날, 김연경을 만날 수 없었다. 설상가상 몸살 기운이 있다고 했다. 둘째 날이 돼서야 김연경을 만날 수 있었다.

둘째 날 한두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김연경과 조금 가까워 질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김연경이 “내일 구단 관계자만 허락하면 재활하는 장면을 취재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려가 느껴졌다.

선수가 다치고 취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김연경이 취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니 오히려 고마웠다.

페네르바체 구단 관계자의 허락을 받고 셋째 날 오전 10시 클럽 하우스 안에 있는 치료실에 도착했다. 김연경이 누워 있었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함께 치료를 받고 있었기에 선뜻 카메라를 가까이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김연경이 카메라 렌즈를 향해 V를 그렸다. 편하게 취재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줬다. 재활 훈련장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는 재미난 장면들을 영상으로 풀어 봤다.

- 페네르바체 구단 직원들에게 SPOTVNEWS를 설명해 주는 김연경

(터키어로 유창하게) “저 카메라, 나 찍으러 왔어. 나? 한국에서 인기 많아… 같이 인사합시다. 한국말로 인사는 ‘안녕하세요’, 한 번 해 봐."

- 둘째 날 인터뷰를 본 김연경의 농담

“이미 영상 세 개 올리셨던데요? 조회수 5만이 넘었다고요? 그거 딱 5만 넘게 편집하셨어. 흥국생명에 (김)수지는 자기 SNS에 이미 올렸고. 한국에서 난리 난 것 같던데…”

- 치료 장비에 누운 김연경의 푸념

“아이고 힘들다. 힘들어. 저 진짜 아픈 거 맞죠? 근데 진짜 정말 많이 좋아진 거에요. 이 기구 사실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는데 진짜 효과 최고이에요. 한국에도 없는 기구.”

- 배려할 줄 아는 김연경

“재밌는 그림 많이 땄어요? 오늘도 따고 내일도 따고 모레도 따요. 천천히…”

사실 정해진 취재 시간은 20분. 하지만 페네르바체 구단의 배려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모습도 취재할 수 있었다.

- 참 사교성 좋은 김연경

“잠깐만 와 보세요. 6년 전 김연경 보여 드릴 게요. 참 어렸네 어렸어. 이랬던 내가 이제 내년에 벌써 달걀 한 판 이라니… '서른 축하 드립니다'라고 말하자, 레이저 눈빛을 쏘는 김연경 "뭐라구요?"

- 농담도 잘하는 김연경

“쉽지 않아. 돈 벌기. 쉽지 않네요. 저 말랐죠? 배만 나오는 것 같아 요즘엔. 왜요? 저보고 웃는 거 아니죠?”

- 방송을 아는 김연경과 '식빵'

트레이너가 김연경을 불렀다. 1세트만 더하자 연경!

카메라와 눈빛을 교환한 김연경. 렌즈를 향해 온 국민을 열광시켰던 두 단어를 외친다. ‘식빵’. 식빵으로 사실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좋게 봐 주시니까 감사합니다.”

- 광고 욕심 많은 김연경

광고 뭐 하고 싶으세요?

“아 식빵… 아니 아니… (농담), 우유? 요구르트? 키가 크니까 성장의 이미지로… 제가 또 떠오르는 광고 스타예요.”

김연경이 후원 받고 있는 미즈노 운동화로 광고주들에게 알리는 장면을 찍는다.

“미즈노 최고예요.”

두 시간 동안 성실하게 재활 훈련에 나선 김연경.마지막 코멘트도 참 편집하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김연경답게 시원시원하게 한마디 한다.

“씻고 집에 가야죠. 집에 갑시다.”

[영상] 김연경의 인간미와 매력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