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믹스매치' 타이거 우즈 "막판 실수했지만 가능성 열었다"

조민욱 기자 입력 2016. 12. 2. 11:45 수정 2016. 12. 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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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17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나이키골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1일(현지시간) 낮 12시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의 첫 번째 티잉 그란운드를 밟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 상하의를 검은색으로 맞춰 입은 그는 덥고 습한 공기를 가르듯 새로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흔들며 466일 만에 첫 스윙을 날렸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데뷔전에서 가장 기뻤던 것을 물었을 때 우즈는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이런 공식 대회의 흐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며 "다행히 2번 홀 정도부터 그런 흐름에 적응할 수 있었고 경쟁 모드에 빠졌다"고 말했다.

572야드 파5, 3번홀에서 우즈의 샷이 그린을 지나쳐 쉽지 않은 경사면 위치에 멈췄다. 그러나 우ㅈㅡㅈ 멋진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냈다. 595야드로 세팅된 6번홀(파5)에서 우즈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는 바람에 직면했다. 공격적인 스윙을 앞세운 우즈는 6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다시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4)에 이어 8번홀(파3)까지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우즈는 9, 11번홀(이상 파5)에서의 보기와 16, 18번홀(이상 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결국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7위(1오버파 73타)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로서는 인상적인 샷과 퍼트를 구사하고도 후반에만 40타를 쳐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됐다. 특히 14번홀(파4)에서는 그린 프린지에서 친 6m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안정된 퍼트 감각을 보여줬지만 색을 바랬다.

우즈는 "대체로 느낌은 좋았다. 다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티샷 실수가 몇 차례 나오면서 타수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워터 해저드에 공을 빠트린 게 내심 걸린 우즈는 "막판에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그르쳤다"고 아쉬워했다.

선두 J.B 홈스(미국)와는 9타 차이가 나지만 공동 10위 선수들과는 불과 3타 차이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우즈는 "막판에 나온 실수들은 내가 좀처럼 하지 않는 것들"이라며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만회할 여지는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면서 "주말에 바람이 좀 더 불 것으로 예상하지만 나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2라운드 이후 반격을 예고했다.

이날 우즈는 드라이버를 잡은 13개 홀 가운데 6차례만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 적중률도 61.1%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퍼트 수는 26개였다.

우즈의 전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미국)는 미국 골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즈의 스윙은 확실히 리듬과 템포가 더 나아졌다. 좋은 아이언 샷도 많이 구사했다"고 평가하면서 "몇 가지를 바로 잡는다면, 우즈가 66타를 치는 것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0일 만 41세 생일을 맞는 우즈는 젊은 골퍼들과 비거리 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그는 복귀를 앞두고 집 뒷마당에서 매일 1,000개가 넘는 칩샷을 연습하면서 강하게 멀리치는 대신 정확하고 효율적인 숏게임 연습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 몇 년간 부족했던 부분들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그린 주변 플레이는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들고 사용하는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골프공은 모두 '임시' 사용이라는데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나이키를 비롯해 테일러메이드, 스코티 카메론, 브리지스톤 등을 믹스 매치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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