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1조원'이상 늘어난 김정은家 재산..사진으로 본 호화요트·전용 골프장

2016. 12.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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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ㆍ이세진 기자]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33)

그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3명(포브스 집계 기준) 가운데 46위에 올랐습니다. 전년 대비 3계단 올랐죠.

김 위원장의 2015년 영향력 순위는 박근혜 대통령(43위)ㆍ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3위)보단 낮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대선서 접전을 벌인 공화ㆍ민주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72위)ㆍ힐러리 클린턴(58위)보단 높았습니다. 아버지 권력을 세습한 최고 지도자의 힘(?)일까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또 다른 영향력’으로도 북한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바로 돈의 힘입니다. 물론 세계 어디에도 잘 안 드러나는 인물이기에 그의 곳간 상황도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한ㆍ미 정보당국과 유엔 등에 따르면 그의 개인자산은 아버지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시절보다 20% 이상 불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정은 집권 4년 간 수입한 사치품 자산으로만 따져도 10억달러(1조 1700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그가 보유한 호화요트나 골프장 등은 위성사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아버지 40억 달러 → 아들 50억 달러=미 중앙정보국(CIA) 등에 따르면 2000년대 초 김정일 일가 재산은 40억달러(4조 6740억원)였습니다. “(김정일의 누이)김경희 등이 무연탄 채굴ㆍ마약거래 등으로 돈을 모으고 있다”며 “이 돈은 스위스 은행서 관리 중”이라고 당시 CIA는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일 재산 = 40억달러”는 북한 소식을 다루는 거의 모든 매체들의 공통된 인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 이후 그의 자산규모는 50억달러(5조 8400억원)로 불어납니다. 선대에서 세습 받은 재산보다 10억달러가 늘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노동당 39호실’입니다. 김정일이 1970년대부터 유지해 온 기관입니다. 불ㆍ합법을 넘나들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2007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39호실은 매년 5억∼10억달러를 벌고 있습니다. 3년 뒤 미 재무부에서도 “39호실이 매년 수십 억 달러를 벌고 있다”며 김정은 돈줄의 존재와 수입 내역을 확인합니다.

국내서도 김정은 정권이 막강한 자금력에 기대 사치품 등 ‘유형자산’을 늘리고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실이 파악한 중국 세관 및 북한 대외무역동향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2012년부터 작년까지 26억9000만 달러(3조1500억원)상당의 사치품을 수입했습니다.

▶‘金 일가’자산, 사진으로 보니=이렇듯 김정은 정권은 최근 수 년 간 꾸준히 재산을 불려왔습니다. 일부는 이미지로도 확인이 됩니다. 

[출처=구글 어스]

사진 속 데크 오른쪽에 작은 흰 색 배가 보입니다. 바로 대동강변에 정박한 요트입니다. 지난해 미국의 위성이 포착한 이 배는 김정은 소유의 호화요트로 파악됐습니다. 2006년부터 북한 경제전문매체 노스코리아이코노미워치(NKeconWatch)를 운영 중인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미 존스홉킨스 대 연구원은 올 초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나와 “김정은은 자신의 요트와 요트 보관소를 갖고 있다”며 “사진에서 발견한 요트는 북한 대동강변에 정박한 새 모델이다. 이전 강원도 원산에 정박해 있던 요트는 김일성ㆍ김정일이 이용했었다”고 말합니다.

요트‘프린세스 95MY’ [출처=슈퍼요트타임즈]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News도 이 요트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3년 동해안을 10일간 시찰할 때 영국제 호화 요트인 ‘프린세스 95 MY’를 이용했습니다. 이 초호화 요트 가격은 700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타던 요트도 확인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김정일 요트 [출처=NK리더십워치 등]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지난 2010년 위 요트가 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용하던 호화요트라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사진 속 요트가 정박한 곳은 평양 인근 인공호수로 알려졌습니다. 

함남 함흥 소재 김정일 별장 [출처=구글 어스 3D]

당시 그는 한 별장에 휴양 차 머무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아래 사진은 그가 지냈던 함경남도 함흥의 별장 모습입니다. 양 옆으로 접한 바닷가에 자리해 그 호화로움을 짐작케 합니다.

평양 인근 ‘평양골프장’ [출처=우리투어스]

뿐만 아닙니다. 골프장도 있는데요. 북한의 관광 정보 전달과 대외선전 등을 담당하는 ‘조선의 오늘’이란 매체와 북한 관광정보사이트 ‘우리투어스(URI TOURS)’ 등은 이 골프장이 8㎞ 길이에 18홀 규모로 동시에 100여명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평양 인근에 자리한 이 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도 눈에 띕니다. 실제 골프 대회를 치룬 적도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 골프장은) 북한에 있는 유일한 18홀짜리 골프장이며, 김정일의 저택과 같이 지어진 시설”이라고 전합니다. 한마디로 김 씨 일가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막대한 자산을 물려받아 유지 중인 김정은은 언제까지 북한 ‘최대 억만장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국제 사회는 1년 새 두 차례 핵실험을실시한 김정은 정권을 다양한 방법으로 옥죄고 있습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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