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아이티 국민에 사과"..콜레라 창궐사태 공식사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2010년 아이티 콜레라 창궐사태에 대한 유엔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아이티에서의 콜레라 발병, 그리고 확산에 관해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엔이 연루된 콜레라 발병 사태에 대해 반 총장은 지난 8월 '도덕적 책임'을 인정했으나 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2010년 아이티 콜레라 창궐사태에 대한 유엔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달 말 퇴임하는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아이티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아이티에서의 콜레라 발병, 그리고 확산에 관해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쿠바의 국어인 크레올어로 이같이 말하고, 이어 유엔 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로 이를 반복했다.
반 총장은 또 "유엔은 콜레라 발병에 따른 인명손실과 고통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나 또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 많은 가족들이 견뎌내고 있는 고통과 같은 엄청난 심적고통을 느낀다. 잊지 않겠다"고 거듭 미안함을 표했다.
다만 유엔 평화유지군으로부터 콜레라가 발생했다고는 말하지 않은 채 콜레라의 발생이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서의 오점'이라고만 말했다.
아이티의 콜레라는 2010년 10월 이곳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던 네팔 군인들의 부대에서 발병해 강을 따라 번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된 하수를 강에 버리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다. 이후 7년간 아이티에서는 콜레라로 9천500 명이 사망하고 8만 명이 감염됐다.
유엔이 연루된 콜레라 발병 사태에 대해 반 총장은 지난 8월 '도덕적 책임'을 인정했으나 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반 총장은 피해자에게 물적 지원을 약속했고, 이에 따라 유엔은 지난 10월 4억 달러(4천534억 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유엔은 이를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2억 달러의 출연을 희망하고 있다.
반 총장은 193개 회원국을 향해 이날 "여러분들의 정치적 의지와 재정지원 없이 우리는 선의와 말에서 그칠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quintet@yna.co.kr
- ☞ 차안에서 눈물 흘린 朴대통령…"찾아뵙는 게 인간적인 도리"
- ☞ 교사 학대에 원생 간 성추행까지…'비리' 아동복지시설
- ☞ 김무성·추미애 회동 메모 논란…'형사 X' 놓고 해석 분분
- ☞ '모야모야 여대생 사건' 전 개그맨 징역 7년 구형
- ☞ [현장영상] 접촉사고에 뿔난 운전자들 도로서 난투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샷!] "의대생, 법보다 위에…부럽네" | 연합뉴스
- 현직검사 "박정훈·백해룡 왜 부르나"…임은정 "오해마시길" | 연합뉴스
- [3보] '미아동 흉기난동' 김성진 사형 구형…검찰 "영원히 추방" | 연합뉴스
- 군인 아들 마중가던 어머니 사망…무면허 음주운전 20대 기소 | 연합뉴스
- 여성 투숙객 성폭행한 제주 게스트하우스 직원 긴급체포 | 연합뉴스
- 보아, 25주년 콘서트 취소…"무릎 골괴사 진단, 수술 결정" | 연합뉴스
- "소비쿠폰 문자에 URL 있으면 사기"…스미싱 주의보 | 연합뉴스
- '리딩방 사기' 총피해액 1조원 육박…펀드 매니저도 당했다 | 연합뉴스
- 46억 횡령해 선물투자로 날린 건보공단 팀장 징역 15년 확정 | 연합뉴스
- 비욘세, 미발매 음악파일 도둑맞아…투어중 안무가 차량서 도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