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300만 원 찾아주니 5,000만 원 기부한 사업가

김범환 2016. 12. 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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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 분위기가 각박한데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사업가가 거리에서 잃어버린 거액의 현금이 거짓말처럼 주인에게 돌아왔는데요.

돈 주인은 되돌아온 돈에 거액을 보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에 나섰고, 돈을 찾아준 청년도 사례금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업하는 이상동 씨는 지난달 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월말에 결제하기 위해 찾은 천3백만 원을 길거리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상동 / 돈 잃어버린 사업가 : (돈이 든) 가방이 없어져서 한 시간 정도 찾다가 바로 112에 신고했죠, 많이 놀랐지만 저는 찾을 줄 몰랐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잃어버린 돈을 찾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경찰도 주변 CCTV를 뒤졌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잃어버린 돈은 마치 발이 달린 것처럼 다음 날 아침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밤이 늦어 주운 돈을 집으로 들고 간 30대가 이튿날 아침 곧바로 신고한 겁니다.

[박종일 / 돈 찾아준 사람 : '누가 쓰레기를 버렸나?' 하고 가져와서 보니까 돈인 거예요, 이거 어차피 우리 돈도 아니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으니까 갖다 주자….]

이미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생각한 사업가는 각박한 세태에도 살아있는 인정에 감동해 3천7백만 원을 더해 모두 5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흔쾌히 내놨습니다.

[이상동 / 돈 잃어버린 사업가 : 돈을 찾았다고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을 때 저는 안 믿었죠, 하지만 실제 돈을 수령하고 난 이후에 세상에는 아직도 이런 분이 있구나….]

그런데 돈을 찾아준 박종일 씨도 사례금 2백만 원을 받자마자 다시 새마을회에 기부했습니다.

어수선한 시국 등으로 온정의 손길도 줄어드는 가운데 분실한 돈을 둘러싼 기부 릴레이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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