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타이거 우즈 복귀 성공하면, 골프용품업체 경쟁 치열할 듯

조민욱 기자 2016. 1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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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에서 사용한 골프 용품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다시 대회에 나오게 된 것으로도 성공적인 복귀"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골프용품 업체들은 복귀전에서 보여줄 우즈의 경기력에 촉각이 곤두섰다.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우즈는 개막 전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출전 이후 1년 4개월 사이에 허리 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 오랜만에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침대에 혼자 올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그때는 실제로 은퇴를 고려하는 것이 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우즈는 "워낙 공백기가 길었고 그 사이에 나 자신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몸 상태가 변했고 골프 장비, 연습 스케줄 등 골프에 관한 여러 부분이 달라졌지만 대회에 임하는 마음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약 9개월간 재활에 매달린 끝에 성공적으로 돌아왔던 우즈는 "그때는 내가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전 선임한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와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우즈는 그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제품 하나만 사용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퍼터, 그리고 볼까지 모두 나이키 제품이었다. 하지만 나이키가 골프용품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우즈는 하는 수 없이 골프용품을 바꿔야 한다.

이에 따라 우즈가 어떤 용품을 쓰느냐에 따라 업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골프공은 가장 중요한 용품"이라며 "볼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쉽다"고 말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공은 브리지스톤 330 S제품을 사용한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브리지스톤 볼을 사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공은 아직 미국 무대에서 주류가 아니다.

드라이버는 라이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권한 테일러메이드를 선택했다. 로즈는 프로 생활 대부분을 테일러메이드와 함께했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이슨 데이(호주)도 테일러메이드를 쓴다.

우즈는 페어웨이 우드 역시 테일러메이드 제품으로 맞췄지만, 아이언과 웨지는 나이키 제품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섬세한 피팅 작업을 거쳐야 하는 아이언과 웨지를 다른 업체 제품으로 바꾸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전망이다.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을 사용할 게 확실시된다. 우즈는 나이키와 계약한 뒤에도 한동안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을 썼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이 모든 게 '임시' 사용이다. 어떤 용품업체도 우즈와 정식 계약은 성사하지 못했다. 우즈가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친다면 골프용품 업계는 우즈를 잡기 위한 뜨거운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용품 업계가 초조한 심정으로 우즈의 복귀전을 지켜보는 이유다.

PGA 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로 활동할지는 모르겠다"며 "앞으로 10년간 매 시즌 꽉 찬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나흘간 72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정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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