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될까' 비박 분열..9일 탄핵도 위태

이현주 입력 2016. 12.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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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비박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여야가 합의해서 대통령 퇴임시기를 4월30일로 못박자는 게 제일 좋고,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총에서 4월30일 퇴임할 것을 의결해서 박 대통령의 답을 듣자고 했다"며 "만약 그것이 안 될 경우는 9일 탄핵의결에 참석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탄핵까지 '겹겹'의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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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2.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2.0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비박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일단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탄핵 여부를 두고 비박계 내에서도 이견이 감지된다.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을 갖고 "4월말 박 대통령의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을 하지 않고 그것으로 우리가 합의하는 게 좋지않겠냐는 제안을 했지만 추 대표는 1월말 퇴임을 해야한다고 주장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여야가 합의해서 대통령 퇴임시기를 4월30일로 못박자는 게 제일 좋고,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총에서 4월30일 퇴임할 것을 의결해서 박 대통령의 답을 듣자고 했다"며 "만약 그것이 안 될 경우는 9일 탄핵의결에 참석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탄핵까지 '겹겹'의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야당의 탄핵 강행 방침에 대해서는 "야당 혼자 탄핵이 되느냐"며 "발의도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축했다.

비박 중진 정병국 의원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여야3당이 합의를 해 퇴임 일정을 정하고, (대통령이) 그것에 따라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굳이 이 불확실한 탄핵을 추진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 아니겠느냐"며 "일단 국회는 빨리 이것을 정리해 다시 대통령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총에서 비상시국위원회에 소속된 의원 상당수가 탄핵은 이제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대통령이 퇴진하겠다고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탄핵은 무의미하다는 사람들(비박계)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비박계 또다른 축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당론으로 정한 대통령 퇴진 시기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여야 협상이 안 되면 탄핵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 김 전 대표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유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자진 사임, 6월 대선 이 카드로 야당과 협상을 최대한 해보겠다는 것이 오늘 정해진 당론이고, 그것에 동의한다"면서도 "협상이 안 되면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은, 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비박계 내에서 탄핵 관련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비상시국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탄핵안이 상정될 경우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는 정족수는 확실히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9일 탄핵안 처리에 찬성하냐'는 질문에는 "여러 상황을 보면서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비박계 내 달라진 기류를 나타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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