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윤석열 합류 강권..수사로 말하면 된다"(종합2보)

조재현 기자,최은지 기자 2016. 12.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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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보 인선 이번주 마무리..가능한 한 빨리"
김기춘·우병우 인연.."국민 납득하는 수사할 것"
황교안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최은지 기자 =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특검팀 수사를 진두지휘할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23기)의 합류와 관련,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후배라서 제가 강권했다"고 1일 밝혔다.

박 특검은 박근혜 정권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윤 검사 영입을 바라보는 정치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수사로 말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자신의 법률사무소에서 윤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요청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윤 검사는 박 특검이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있을 당시 중수부 선임연구관을 지내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 특검은 평소에도 윤 검사를 특별히 아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특검은 자신이 언급한 수사팀 합류 자격에 윤 검사가 부합한다고 전했다.

박 특검은 앞서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수사팀 인선과 관련해 "나와 가깝다고 선임하는 것이 아니고 이 사건에 대한 의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파헤칠 수 있는 끈기 있는 검사, 분석력이 뛰어난 똑똑한 검사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특검은 또 특검보 인선에 대해 "변호사 중에 후보 추천을 해야 하는데, 변호사들이 오면 공소유지 기간 동안 복귀를 못 한다"며 "그러면 변호사들은 생업에 지장이 있다. 그래서 사양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특검은 앞서 "특검 준비기간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특검보 인선"이라며 "이번주 내로 특검보 인선을 끝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다 채우는 건 국민께 죄송해서 가능한 한 빨리하려고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박 특검은 또 이영렬 검찰특별수사본부장과 지금까지 수사상황에 대해 한 번 얘기를 나누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필요하다면 특별수사본부와 특검팀이 모여서 토론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일 빨리 필요한 것은 특검에 참여하는 수사팀이 수사기록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하는 것"이라며 "특별수사본부와의 접촉을 통해 특검의 수사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특별수사본부 인력 중 파견검사로 생각해 둔 사람도 있고, 추천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수사대상에 오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인연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죄가 있으면 수사를 다해야 한다. 하고 말고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하겠다"면서 "그렇게 밀접한 사이는 아니니까 너무 염려는 안 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특검팀 구성에 착수했다.

어려운 사건을 맡다 보니까 큰 부담감에 전날 잠을 설쳤다고 밝힌 박 특검은 특검팀 구성 외에 특검사무실을 선정하는 문제 등도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특검은 사무실 마련 등의 행정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법무부로부터 직원 2명을 지원받았다.

박 특검은 "특검법을 보면 준비기간에 수사를 못 하게 하는 규정은 없다. 수사라는 것이 꼭 누구를 소환하는 것만이 아니라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것도 수사의 일환"이라며 수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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