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즉각 탄핵 안돼..비박 안고 협상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12.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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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 강행보다 비박 설득 시간 갖자, 9일 처리
- 朴 '4월퇴진' 수용땐 야당서도 재논의 의견 나올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탄핵의 열쇠를 쥔 곳이 새누리당 비박계 40여 명인데요. 대통령이 4월까지 자진퇴진해라. 4월 자진퇴진안을 대통령이 수용하면 본인들은 탄핵에 참여 안 하겠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수용만 하면 여야 합의 상관없이 대통령이 4월 퇴진안을 수용하면 우리는 탄핵에 참여 안 하겠다, 이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하죠. 지금 국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짚어봅니다.

◇ 김현정> 최종안이 나온 건 아닙니다만 4월 퇴진 수용 요구안이 대세인데 여기에 대한 야당 입장은 뭔가요?

◆ 김부겸> 당내에서도 의견이 좀 갈리네요. 당 지도부는 촛불 민심 자체는 대통령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니까 탄핵을 일관되게 밀고 가라는 그런 입장인데 반해 저희 의원들이 여러 가지를 해 보니까 비박 쪽의 동의 없이는 탄핵안 자체가 통과가 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통과되지 않을 게 여러 가지로 감이 잡히는데도 선명성이나 혹은 국민의 요구 때문에 우리는 할 수밖에 없다는 건 조금 무책임하다. 비박에 속한 의원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뭔가 우리가 진지한 정치적 노력을 했다. 그래서 그분들한테 명분을 드려야 한다 하는 게 지금 저희들 그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명분을 드린다는 게 그러니까 이렇게 뭔가 합의를 하려는 비박의 제스처를 수용을 하되 그러면 9일에는 탄핵을 하자?

◆ 김부겸> 네.

◇ 김현정> 그전에 대통령이 4월 퇴진안 비박계 안을 수용하면 비박은 탄핵 참여 안 하거든요. 그래도 야당은 가는 겁니까?

◆ 김부겸> 수용을 하게 되면 당내에서도 논의가 다시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이왕에 대통령 퇴진이 기정사실화 됐는데 물론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민심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그 간격은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메워줘야 한다, 이런 의견이 나올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야당이 비박이 뭘 어떻게 하든간 상관없이 우리는 무조건 탄핵이다 이건 아니군요?

◆ 김부겸> 그렇게 당 지도부는 그런 입장으로 흔들려서는 안 되니까...

◇ 김현정> 지도부 입장은 그쪽인데?

◆ 김부겸> 의원들 사이에는 이렇게까지 비박 의원들을 설득하려고 하는 그분들에게 명분을 만들어주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네요.

◇ 김현정> 당 지도부 입장은 무조건 탄핵. 비박 상관없이 우리는 탄핵 표결로 간다는 것이지만 일부 당 의원들의 의견은 다 그쪽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군요.

◆ 김부겸> 그렇게 실질적으로 탄핵안이 통과됐을 때와 안 됐을 때 국회의 역할에 국민들이 바라보는 건 전혀 달라지거든요. 저희들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하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부결이 됐을 경우에 돌아올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이 말씀이세요?

◆ 김부겸> 그러면 여의도, 국회 자체가 국민들한테 우리가 바로 촛불의 대상이 되겠죠.

◇ 김현정> 김부겸 의원 개인 생각은 어떠세요?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이세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김부겸> 저는 비박 그분들에게 명분도 세워주고 그분들 탄핵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는 입장이죠.

◇ 김현정> 그 말씀은 일단 여야가 지금 협상 테이블에도 안 앉는다는 거잖아요, 야당 입장은. 그런데 그게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일단 앉아서 비박 명분, 체면을 세워주고 결국은 그분들 설득해서 9일에 같이 탄핵으로 가자, 가결시키자, 이렇게 되면 제일 좋겠다는 말씀인가요?

◆ 김부겸> 네, 그렇죠. 그래야 일정 부분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고 또 비박에 속한 분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도 우리가 같이 들어주는 그런 일이 되겠죠.

◇ 김현정> 그렇게 가면 제일 좋겠다. 비박분들 설득하면 탄핵 참여 다시 한 40명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부겸> 숫자까지야 제가 어떻게 단언하겠습니다만 그분들도 정치를 하는 분들이고요. 지금 그동안 어려운 동안 자기 입장을 수없이 밝혀온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 우리가 신뢰를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비박계 의원들하고도 잘 아시잖아요, 김부겸 의원님. 접촉도 하고 분위기 파악하고 계실 텐데 지금 비박들 실제 속마음은 민심 외면하기 어렵다. 탄핵 우리도 참여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쪽이 좀 속으로는 많습니까?

◆ 김부겸>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그분들도 정치하는 분들이니까 촛불민심이라는 걸 왜 의식을 하지 않겠습니까? 자기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여러 가지 정치적 궤적이라는 게 있는데 하루아침에 말하자면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 이런 비판을 받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까 (저희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현실적으로 생각을 좀 해 봐라. 지금 당장 탄핵하면 그 뒤에 올 다가올 혼란 어떻게 할 것이냐? 대선을 두 달 안에 어떻게 치를 것이냐? 현실적으로 고려하면 4월까지 기한을 주고 자진 퇴진하는 방식. 개헌까지 있으면 더 좋고. 이렇게 가는 것이 나라를 위해 더 좋은 길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부겸> 아직까지 우리 당내에선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오늘 만약에 비박 쪽에서 계속 이렇게 명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탄핵에 집단적으로 동참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저희 당 지도부에 저희가 건의를 할 작정입니다.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그런 테이블을 좀 만들라고 몇 사람이라도 요구를 할 작정입니다.

◇ 김현정> 협상테이블에 앉아달라고 요구할 생각이시라고요?

◆ 김부겸> 그러니까 오늘 회의 중요하거든요?

◇ 김현정> 중요하죠.

◆ 김부겸> 12월 2일이라는 1차 시한은 지나가는 겁니다. 그러면 저희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정말 딱 한 번밖에 없잖아요. 12월 9일. 그래서 그때를 생각한다면 바로 그런 노력을 주말부터라도 계속 기울여달라고 요청할 작정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야당의 입장, 지도부의 입장은 여전히 탄핵 무조건 간다 이쪽이지만 지금 김부겸 의원이나 몇몇 의원들의 생각은 그래도 협상을 다시 해 봐야 되지 않겠는가, 비박을 최대한 설득해야 되지 않겠가, 이런 쪽으로 의견도 나오고 있다는 말씀 이렇게 야당의 상황 확인을 해 보죠. 김 의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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