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범시민대책위,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백지화 촉구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수원경실련 등 경기 수원지역 4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반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는 30일 수원시청 정문 뒷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의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백지화를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원시는 2015년 11월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절대 불가' 입장으로 기자회견까지 진행해놓고 불과 9개월 만에 밀실에서 입장을 바꿔 상수원보호구역해제를 앞장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127만 시민의 비상식수원 위협과 광교녹지생태를 위협하는 수원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자급률 10%에 그치는 수원시는 2018년에만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주택공급이 약 1만7000가구"라며 "인구 130만 초과도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4~5일을 버틸 수 있는 2개 비상식수원을 단 1일만 버틸 수 있는 파장저수지만 비상취수원으로 정하겠다는 안을 광교저수지 주민 9명과 단 6차례 230분 동안의 회의로 결정하는 것은 수원시민 전체의 물 안보를 위협하는 상식밖의 행위다"라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은 "용인 등 광교산을 둘러싸고 있는 도시들의 대부분은 광교산 중턱까지 개발행위가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수원지역 녹지마저 개발되면 광교 녹지축 파괴는 물론 수도권 과밀화와 연담화를 더욱 부추기게 될 것이며 이후 다른 지역 개발행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시에 ▲현재 진행 중인 광교상수원보호구역 관련 행정행위를 모두 공개하고 즉각 백지화할 것 ▲수원시민의 비상취수원과 지속가능한 녹지생태에 대한 보호방안을 강구할 것 ▲기존 과정과 이후 정책결정의 책임을 민관거버넌스인 좋은시정위원회에 위임하는 것으로 수원시의 책무를 떠넘기는 무책임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환경수도, 환경시장이 가져야 할 철학과 방향 안에서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조속히 백지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반대 범시민대책위 상임대표인 수산 스님은 "인구 120만을 넘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는 수원시이기에 비상 때에 수원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비상취수원은 참으로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역주민의 민원이 있고 지금 당장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비상취수원을 폐쇄한다는 것은 120만 수원시민의 건강과 행복권을 빼앗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했다.
범시민대책위 윤은상 집행위원장은 "2014년 감사원에서 수원시를 감사한 것은 정수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며 "상수원보호구역 보존과 존치, 해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영향을 따져보는 감사를 한 것이 아니라 정수장 운영과 관련해 왜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와 당시 수원시가 환경부로부터 110억 원을 지원받아 155억 원짜리 고도처리시설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유지용수로 1년에 5억 원을 쓰지 말고 개선하라는 주의 조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수원시에서는 그것을 핑계로 마치 감사원에서 철회 시정명령을 내린 것처럼, 절대적인 감사결과인 것처럼 포장해서 비상취수원을 해제하는 논거로 제시했다"며 "그런 잘못된 정보들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근거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시의회, 좋은시정위원회, 시민환경단체 어떤 거버넌스와도 상의한 적 없다. 수원시장이 주민들과 광교저수지 비상취수원을 파장으로 옮기고 광교저수지는 수원천 유지용수로 쓰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그 과정을 알 수 없다"며 "그 뒤에 어떤 이권이 개입돼 있는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사과 뿐 아니라 그 과정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k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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