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과학기술인상에 김정훈 교수

김정훈 교수

뇌과학 분야 전문가인 김정훈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12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으로 뽑혔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2월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래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최근 위험에 대응해 뇌 반응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과거 공포 기억에 따른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그에 대한 반응·행동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지진의 공포를 경험했다면 지진과 관련이 없어도 지진을 경험했던 당시 주변 상황이나 시간 등을 떠올릴 수 있으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불안을 겪는 경우 이것이 기억을 제어하는 신경 집합체인 편도체의 시냅스 가소성(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과정에서 신호 세기가 변하는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규명했다.

김 교수는 “공포 기억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망 메커니즘을 처음 규명했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신경정신질환 치료법 개발의 중요한 단서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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