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태우려던 버스 몰아낸 총리 차량..논란
<앵커>
어젯(28일)밤 KTX 오송역 버스승강장에서 경찰이 승객을 태우려고 서 있던 버스를 내쫓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과연 누가 오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CJB 황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TX 오송역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어젯밤 8시 30분, 경찰이 버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자, 그 자리에 검은색 고급 승용차 넉 대가 줄줄이 들어섭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관용차량입니다.
세종시로 가는 총리를 태우기 위해 대기했던 겁니다.
당시는 시민들이 귀가하는 시간대였는데요, 버스가 제자리에 없자 적지 않은 승객들이 추운 날씨 속에 버스를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불법 주차는 20분가량 계속됐습니다.
[김태준/목격자 : 원래는 버스가 출발하기 10분, 5분 전에 보통 문을 열어줘요. 근데 그날은 쫓겨나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추운데 버스에 일찍 못 들어가서 추위에 떨었죠.]
총리실은 예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차를 세워뒀다고 말합니다.
[총리실 관계자 : 솔직히 말해서 오송역을 보시면 차를 세워놓을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저희가 시간에 맞춰서 5분 내지 10분 전에 타고 들어가시라고 잠깐 세워뒀다가 가신 것, 그것뿐입니다.]
버스 승객들의 불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특권의식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도 황 총리를 태운 관용차량이 KTX 서울역 플랫폼까지 들어와 과잉 의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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