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장문정 교수팀은 2012년 경기도 용인시 치매예방관리센터를 방문한 60세 이상의 노인 409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ㆍ식생활조사 등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노인의 인지기능상태에 따른 식품과 영양소 섭취실태)는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평균 나이는 73.3세였다. 이중 25.7%(105명)가 인지 기능 저하로 판정됐다.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더 높고, ‘거의 매일 운동을 한다’는 비율은 낮았다. ‘1주일에 한번 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기능 저하 노인은 48.1%, 정상 노인은 33.8%였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등어엔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 등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고, 고추는 동물실험에서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고, 인슐린 저항성의 악화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귤ㆍ수박엔 인지 기능과 관련된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뉴욕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사를 즐기는 사람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소ㆍ콩ㆍ과일ㆍ견과류ㆍ생선의 섭취가 많고, 적색육ㆍ유제품의 섭취는 적으며, 불포화 지방 섭취 비율이 높고, 알코올을 하루 30g 미만 섭취하는 것이 지중해식 식사의 특징”이라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