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근무 간호장교 2명..왜 숨겼나?

박현영 입력 2016. 11. 29. 09:55 수정 2016. 11. 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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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YTN 객원 해설위원 / 손정헤, 변호사

[앵커]
YTN이 얼마 전에 특종으로 내보냈는데 청와대가 이를 부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정의 내용이 원래 본질을 빗껴난 부정이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해명은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언제까지 이 문제로 국민들과 스무고개를 할 것인지 정말 답답합니다. 어제 나온 국방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그러니까 그 간호장교가 수도병원 소속의 간호장교가 출입한 적은 없는데, 수도병원이 아니라 이 장교는, 해당 간호장교는 서울병원 소속이죠?) 지구병원 소속이고 그 당시에 의무실에 근무를 했기 때문에 그것은 출입의 개념이 아니고 근무의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거론되는 간호장교는 청와대에 갔을 수도 있다?) 아니, 거기 근무하는... 근무를 했으니까요.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네. 해당 당일 날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었다? 네, 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를 다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장을 갔다라고 YTN이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청와대가 그게 아니라고 했죠. 출입기록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는 의무실장과 간호장교 2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A 간호장교는 현재 미국 텍사스의 의무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고. 미국에 가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서울지구병원으로 복귀한 뒤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8월 출국한 것입니다. 또 다른 간호장교인 B 씨는 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6년 의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현재는 민간인 신분입니다.

저희들이 문제를 삼았던 건 간호장교가 그 시간에 근무를 했다라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간호장교가 들어오고 나간 기록 없어요, 그러니까 간호장교는 청와대랑 아무 관련이 없는 것처럼 이렇게 부인을 했다는 거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눈 가리고 아웅인 겁니다. 처음에는 출장온 적 없다, 출입 기록 없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이후에 국민들한테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출입기록은 없지만 원래 여기에 근무하던 사람이라는 건 최초에 얘기했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사람들이 이것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금에 와서 확인해 준다는 것은 뭔가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냐, 왜 떳떳하다면 그 간호장교는 누구이고 그날 어떤 근무를 했고 이 세월호 7시간과 관계가 없다는 걸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명확한 설명 없이 오히려 이것을 조금조금, 진실을 가리는 듯한 해명을 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더 의혹을 증폭시키는... 굉장히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문제는 두 명 중에 한 명은 또 미국... 특혜라는 개념을 쓸 수는 없습니다마는.

연수를 갔다는 건데 그 시점과 관련해서는 세월호 특조위가 7시간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라고 나온 이후에 그렇게 미국에 갔다는 그 공교로운 시점이 떨어지는 부분에 있어서 의혹이 증폭되는 부분이고요.

그러면 이렇게 국민들이 궁금해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알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두 간호장교는 어디에 있고 연락해서 그날 어떤 행적을 했었는지 지금 국민적인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명할 수 있는 것들을 국방부나 청와대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국방부는 나는 모른다, 청와대에 확인해 봐라. 지금 이런 태도들은 국가기관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거 아닙니까?

국민은 당연히 알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했고 그런데 서로 책임을 돌리고 서로 모른다고 하는 답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해명이라는 걸 하려면 그 시간에 이걸 안 했고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얘기하면 되는데 이거 했어요, 아닙니다. 이거 했어요? 아닙니다.

자꾸 우리가 궁금한 건 아니라는 얘기만 하지 말고 뭘 했는지 얘기해 달라. 이게 반복되는 얘기입니다마는. 거기에 대한 답변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적극적 해명과 소극적 해명의 차이는 받아들이는 국민 입장에서는 적극적 해명은 신뢰를 부여하지만 소극적 해명은 불신, 숨기려는 의혹만 증폭되기 때문에 결국은 특검조사에서 7시간 관련해서 간호장교는 참고인이든 증인이든 피의자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빨리 수소문을 해서 관련된 사항을 전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세월호참사 때 국가안보실장이었죠. 김장수 주중대사도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과 6차례 또는 7차례 통화를 했고 선창을, 그러니까 유리를 깨서라도 구조하라는 지시를 받은 기억이 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 발생에 관한 최초 보고는 오전 10시를 지나서 안보실장인 본인이 서면으로 했다. 서면으로 했다라고 했습니다. 오후 2시 넘은 시각에 정정보고를 드리자 질책을 받았다.

이때 상황은 뭐냐하면 오후 2시가 넘었을 때 구조자가 처음에 백삼십 몇 명이었다가 느닷없이 160명, 이 두 개를 합해보니까 300명이네, 다 구조된 거야? 이런 혼선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각이 바로 2시인데요. 이건 오보가 아니죠. 사실 집계를 잘못한 겁니다. 언론의 보도에만 너무 핑계를 대는 것 같은데요. 그런 잘못된 보고를 하자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긴박한 상황에서 서면보고를 했냐고 했더니 청와대에 물어보라. 내가 설명하기에는 부적합하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왜 그동안 입을 닫고 있던 김장수 대사가 이제서, 지금, 그때 보고한 걸 얘기하고 나섰을까요?

[인터뷰]
그런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운 게 말이죠. 지금 간호장교에 대해서 말씀도 나누었잖아요. 일단 진실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진실이 어딘가에 있고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이 해명이 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 얘기를 했다가 또 다른 얘기를 하고 이러니까 이게 짜맞춰지지 않아요.

그래서 답변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도 힘들잖아요. 우리가 여기는 법적 지식도 필요없는 것이고 사실관계의 문제들인데요. 앞뒤 일, 선후의 문제잖아요. 이런 거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이 그때 어디에 계셨다는 걸 정확하게 얘기해 주고 물론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는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계속 나오는 게 의료진료 부분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서면보고를 했다는 게 납득이 안 되잖아요, 서면으로 보고했다는 게, 이런 엄청난 일이 터졌다는 게 서면보고를 하시겠습니까? 청와대 경내에서 차 타고 금방 갈 텐데. 그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무조건 상식적으로.

[앵커]
직접 오셔서 보고를 받고 현장보고를 받아야죠.

[인터뷰]
일단 국가안보실장이 가고 청와대 참모들이 가고 보고를 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왜 이렇게 중차대한, 엄중한 사고가 났는데 대면보고를 안 하고 하다못해 통화도 안 하고 이렇게 서면보고를 했느냐 했더니 그건 청와대에 물어보라. 이건 의혹이 증폭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6~7차례 통화를 했다는 건데 그것과 또 말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언론에 탓을 돌린다고 했는데 이미 언론에서 그 얘기가 나왔어요, 11시 반쯤에. 지금 구조가 다 안 되고 있다는 게 나온 상태입니다.

계속 언론 탓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앞뒤 관계, 사실관계가. 국민들은 점점 세월호 7시간 밝히면 큰일이 날 일이 있었구나 계속 유추하고 추론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상황을 계속 몰고 가는 거니까요.

오늘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 얘기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는데 넣지 않겠다는 것 같긴 한데 결국 특검에서 밝혀질 수밖에 없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청와대의 설명은 왜 서면보고를 했느냐라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니까 구두보고보다는 서면보다가 더 정확하다, 자세한 보고를 할 수 있었다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당시에 상황을 청와대가 이미 엊그제 한겨례보도를 통해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이미 오전에 그 선실 안에 3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있었다는 걸 청와대는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잖아요.

[인터뷰]
청와대의 참모들은 인지하고 있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따져봐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서면보고를 했다는 그 진실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면보고는 작성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죠. 그 최소한의 시간이라는 건 골든타임과 연결됩니다. 서면보고를 하는 바람에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었겠구나. 그런 여러 가지 방증을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나머지 청와대에 물어봐라고 한다는 것은 청와대에서만 이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미 얘기를 했습니다. 대면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막았다, 정호성 전 비서관이. 그런 취지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결국은 신속하고 1초, 1분, 10분이 아까운 상황에서 서면보고를 하고 대면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보고체계 관련해 가지고 시간이 지체된 부분. 그 부분은 청와대에 책임이 있다라는 취지로 들리기 때문에 결국 그런 세월호 7시간 구조 불이행이잖아요. 구조 불이행에 대해서 청와대가 책임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돼야 될 겁니다.

[앵커]
서면보고, 구두보고, 대면보고의 차이는 대면보고는 일단 보고 받는 사람도 대통령도 그 자리에 있어야 됩니다. 서면보고는 일단 보고하는 사람만 나는 써서 드렸어요.

받았는지 읽어봤는지는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이죠.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손정혜 변호사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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