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알레포' 주민 1만명 피란..러 "반군지역 40% 탈환"(종합3보)

2016. 11. 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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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알레포 북동부 완전 장악.."반군지역 전체 함락, 시간문제"
쿠르드지역 또는 정부군구역으로 주민 탈출..쿠르드계 고위인사 "온건 반군조직 흡수할 것"

정부군, 알레포 북동부 완전 장악…"반군지역 전체 함락, 시간문제"

쿠르드지역 또는 정부군구역으로 주민 탈출…쿠르드계 고위인사 "온건 반군조직 흡수할 것"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김수진 기자 =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의 반군 거점을 비롯해 알레포 북동부를 완전히 손에 넣었다.

알레포 탈출 행렬도 시작돼, 주민 1만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 핵심 거점인 마사켄 하나노 구역에 진입한 정부군 [EPA=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한때 시리아반군 통제 아래 있던 알레포 동부의 40%를 탈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시리아군과 러시아군, 레바논·이란·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는 알레포 반군으로부터 동부 12개 구역을 손에 넣었다.

시리아군 매체는 알레포 반군지역 총 45㎢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20㎢를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레포 반군은 27일 핵심 거점인 마사켄 하나노를 내준 후 급속히 전열이 무너졌고, 이튿날 마사켄 하나노와 알레포 사이에 있는 사쿠르 등 북동부 전체를 내줬다. .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이 이달 15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지 13일 만이다.

알레포 반군지역은 남동부로 위축됐다.

이러한 기세가 계속된다면 알레포 반군지역 전체 함락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5일 이후 계속된 시리아·러시아군 공격에 전날까지 알레포 동부에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민간인 225명 이상이 숨졌다.

같은 기간 반군의 로켓공격으로 알레포 서부에서도 어린이 11명을 비롯해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군이 제공한 버스로 피난길에 오른 알레포 동부 주민들 [AFP=연합뉴스]

반군의 저지선이 급속히 무너지자 알레포 동부에서는 본격적인 피란 행렬이 시작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27일에 동부 주민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고 집계했다.

6천명은 북부의 쿠르드계 지역인 셰이크마크수드로, 4천명은 알레포 서부로 피란했다.

시리아 국영TV는 마사켄 하나노의 주민을 버스에 태워 이동시키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들은 폭격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비닐로 싸맨 짐을 머리에 이고, 유모차를 밀며 피난길에 올랐다.

일부는 아직 반군이 남아 있는 알레포 남부로 급히 피신했다.

AFP 취재진은 "피란민들이 입은 옷 외에는 거의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채 남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알레포에서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면서 "알레포 동부에서 이 같은 대규모 피란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쿠르드계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 측은 셰이크마크수도로 넘어온 알레포 피란민을 8천명으로 파악했다.

지난 주말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로 파고드는 동안 쿠르드계 역시 알레포 북동쪽으로 영역을 넓혔다.

SDF의 고위 관리인 아흐마드 아라즈는 AP통신에 "반군이 알레포 북동부를 (SDF에) 내주면 SDF는 반군지역 민간인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합의의 주체와 중재세력 등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라즈는 "SDF가 아랍 전투원과 온건 반군조직을 흡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리아북부 쿠르드계는 공식적으로 시리아군과 반군 중 어느 편도 들지 않았지만, 아사드 정권과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정권이 이번 합의를 용인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쿠르드계 SDF와 온건 반군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이뤄졌다면, 양측의 협력이 시리아내전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엔은 알레포 동부가 함락되면 약 2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발생, 인근 쿠르드지역과 터키쪽으로 밀려들어 인도주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레포에서 공격이 중단되고 유엔의 인도주의 구호계획이 이행되도록 러시아와 이란이 아사드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터키의 지원을 받는 반군 부대가 27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화학공격을 받았다고 터키군이 밝혔다.

시리아 피란민 모습 [AFP=연합뉴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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