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에 분노한 브라질 "대통령 퇴진하라" 시위

이상엽 기자 입력 2016. 11. 28. 21:15 수정 2016. 11. 28. 2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브라질에선 이번엔 테메르 현 대통령에 대한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인 부패에 대한 미지근한 태도에 국민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시민 수천 명이 상파울루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부패한 정치인 처벌과 테메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카리나 비트랄/전국학생연합회 의장 : 우리들이 거리로 나가면 정치인들은 떨 것입니다. 저들은 국민의 힘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면서 집권한 테메르는 부패 척결에 대한 미온적 태도로 국민들의 저항을 불렀습니다.

브라질에선 편법 축재나 뇌물수수 처벌을 강화하는 반부패법 제정이 검찰 주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 비자금 조성을 처벌 대상에서 빼자는 주장이 여권에서 슬그머니 나왔고, 테메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뜻을 밝히자 국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여기에, 호화 아파트 개발 계획에 대통령이 나서 압력을 행사토록 한 사실이 드러나 장관 1명이 사퇴하는 등 추문까지 터졌습니다.

[미셰우 테메르/브라질 대통령 : 우리는 지금 거리 시위를 보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야당인 노동자당은 탄핵을 벼르고 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와 리우 등에서도 잇달아 시위가 벌어지면서 국민적 저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이상엽 기자scienc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