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신호로 장애 극복, 마비된 팔다리 움직인다

김준석 입력 2016. 11. 28. 20:55 수정 2016. 11. 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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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척수나 신경이 손상돼 신체가 마비된 환자들의 치료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뇌파를 이용해서 마비된 팔, 다리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치료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척수 손상으로 오른 다리를 못 쓰는 원숭이입니다.

뇌 신호가 손상된 척수에서 끊기기 때문인데 최근 스위스 연구팀이 이 원숭이의 뇌 신호를 다리에 직접 전달해 걷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머리에 무선 통신장치를 심어 뇌파를 외부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해 해독한 뒤 체내에 이식한 수신기에 신호를 보내면 뇌가 생각한 대로 근육이 움직이도록 전기 자극을 주게 한 겁니다.

실제로 마비됐던 오른 다리의 근육이 움직이면서 정상적인 걸음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레구아르 쿠르틴 교수/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인간에게 적용될 치료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수년 정도 걸릴 것입니다."

지난 4월 또 다른 연구진은, 목을 다쳐 전신이 마비된 환자에게 유선 뇌파 전송 장치를 시술해 한쪽 팔을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뇌파로 드론이나 로봇팔 같은 외부 장치를 조정하는 연구는 많았지만, 마비된 신체를 직접 움직이게 한 연구는 최근 성과입니다.

국내에서도 뇌졸중 환자들이 재활 운동을 할 때 나오는 특정 뇌파를 분석해, 신체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래현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파를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저희가 특징점들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아직은 한쪽 다리, 한쪽 팔을 움직이게 하는 수준이지만, 신체 움직임과 관련된 뇌 신호들이 해독될수록 뇌파로 장애를 극복할 날도 더욱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기자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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